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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기업 분석

글로벌 반도체 장비 1위! Applied Materials(NYSE: AMAT) (1탄)

by 2Ants 2021.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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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짱모입니다. 요새 다른 일들이 너무 많았어서 너무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ㅠㅠ 이제 다시 좋은 종목 분석으로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아 그리고 이제 짱모라는 닉네임을 버리고 '앤츠(Ants)'라는 이름으로 찾아뵐 것 같습니다. 다음 달에 제 주식 책이 나오는데, 여차저차하여 앤츠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기로 결정이 됐습니다!


어찌됐든, 오늘은 Applied Materials(AMAT)라는 종목을 들고 왔습니다. 최근 고점 대비 10~20%간의 조정을 받아서 저도 얼마 전 새로 편입한 종목입니다. 



■ 기업개요



Applied Materials, Inc. (이하 AMAT)는 1967년 설립된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전문 제조업체입니다. AMAT는 반도체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및 관련 산업에 제조 장비,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를 제공합니다.


AMAT는 TSMC나 삼성전자, Intel과 달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이 아닌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장비를 판매하는 기업이다 보니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실 수도 있습니다. AMAT가 얼마나 거대한 기업인지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2020년 기준 Tier 1 장비업체 5개사(AMAT, ASML, LRCX, TEL, KLA)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60%를 초과하는 수준인데, 이 중 AMAT는 5개사 중 가장 높은 16.4%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측면에서는 EUV 장비 상용화에 성공한 ASML보다 낮은 2위인데, 이 부분은 2편을 따로 만들어서 AMAT와 그 외 기업들을 Peer Group으로 묶어서 글을 하나 쓰도록 하겠습니다. (반도체 밸류체인이 워낙 복잡하고, 최근 분위기도 굉장히 요상하기 때문에 따로 심층 분석을 하겠습니다.)


■ Product

 

AMAT는 반도체 생산 전반에 사용되는 Full Line-up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핵심 8대 공정이라고 부르는

'웨이퍼 제조 - 산화공정 - 포토공정 - 식각공정 - 증착/이온주입 - 금속배선 - EDS - 패키징' 공정뿐 아니라 반도체 전공정에서 후공정까지 사용되는 핵심 장비를 거의 대부분 생산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공정 Supply Chain


그렇다 보니 글로벌 반도체 생산 기업들은 AMAT의 장비를 무조건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AMAT의 주요 고객은 다음과 같습니다.

  2018 2019 2020
삼성전자 13% * 18%
TSMC * 14% 18%
Intel 11% 12% *

* = Less than 10%        (AMAT 10-K)

따라서 AMAT의 매출은 글로벌 생산기업(특히 삼성전자,TSMC,Intel)의 Capa 확장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 산업분석

AMAT의 사업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우선, 많은 분들이 가장 헷갈려하는 용어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반도체 기업들은 '반도체를 어디까지 생산하냐'에 따라 파운드리, IDM, 팹리스 기업으로 분류됩니다. 먼저 반도체를 설계에서부터 직접 생산 및 판매까지 하는 기업을 IDM(종합반도체기업)이라고 부릅니다. 대표적으로는 삼성전자가 IDM 기업으로 분류됩니다. 반도체를 설계하는 기업이 직접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 큰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공장은 타산업에 비해 공장을 짓는 데에 대규모 자본 투자가 필요하고 증설 기간이 길기 때문에 그만큼 Risk가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마다 전략적으로 IDM으로 가거나 반도체 설계까지만, 혹은 반도체 생산에만 주력하는 전략을 택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반도체를 설계만 하는 기업을 팹리스 기업으로 분류합니다. 대표적으로는 NVDIA가 있습니다. 굳이 우리가 생산라인을 보유하여 직접 생산하지 않더라도, 반도체 생산만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에 생산 위탁을 맡겨버리는 것이죠. 이렇게 한다면 보다 유동적인 경영이 가능하겠지만, 반도체 수급을 타 기업에 의존한다는 단점 역시 존재하게 되죠.


마지막으로 이 팹리스 기업에 반도체 생산 위탁을 받는 기업을 파운드리 기업이라고 합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TSMC가 있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뭔가 TSMC가 팹리스 기업에 의존하는 '을'의 입장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사실 TSMC는 파운드리 분야에서 너무나 압도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슈퍼 을'이라고 부르는 기업입니다. 이것도 자세히 말하면 길어지기 때문에 나중에 따로 글을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찌됐든, AMAT는 반도체 생산 장비를 판매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파운드리 기업이 주 고객층이지만, 결국 파운드리에 주문을 넣는 기업이 IDM 기업과 팹리스 기업이기 때문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AMAT의 주 고객이 삼성전자(IDM), TSMC(파운드리), Intel이라고 하더라도, 결국에는 '반도체 수요'와 성과가 연동됩니다.

 

다음으로는 제품 측면의 분류를 알아보겠습니다. 반도체는 흔히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 반도체인지에 따라 메모리반도체와 비메모리반도체 등으로 나뉩니다.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반도체는 30% 정도, 비메모리반도체는 70% 수준으로 형성되어있습니다. 사실 메모리반도체는 계속해서 신기술이 나오면서 발전하는 형태가 아니라 단순히 수요와 공급에만 의존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기업의 생존에 있어서는 비메모리반도체에 주목을 해야합니다.


비메모리 반도체의 대표격으로는 로직이 있는데, 흔히 CPU, GPU 등 논리적인 연산을 수행하는 반도체를 의미합니다. CPU 시장에서는 Intel이 압도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지만, 최근 앤비디아가 GPU를 앞세워 무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CPU와 GPU의 차이를 안다면, 이 상황이 조금 더 쉽게 이해가 되실 겁니다. CPU는 적은 양의 데이터를 굉장히 빠르게 처리합니다. 따라서 최근 10년간 더 빠른 컴퓨터를 만들기 위해 CPU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었고, 그만큼 성장세 역시 가파랐습니다. 하지만 최근 AI와 빅데이터 등 많은 양의 정보를 동시에 처리하는 능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그 역할을 하는 것이 GPU입니다. 차로 따지면 CPU는 스포츠카(속도), GPU는 화물차(처리물량)의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이 둘은 보완적인 관계가 있지만 최근은 CPU보다 GPU 성능에 좀 더 관심이 쏠려있는 추세입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대표적으로 DRAM, NAND, Flash Memory, RAM 등이 있지만, DRAM이 메모리 반도체의 50% 정도, NAND가 40% 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에 DRAM과 NAND만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DRAM과 NAND는 굉장히 익숙하실 수도 있는데,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바로 이 메모리 반도체에서 세계 시장의 70%가량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메모리 반도체보다는 비메모리 반도체가 경쟁력이 있으며 외부 수요에 의존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최근 반도체 Peak-out 우려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유난히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 이 때문입니다.


어찌됐든 DRAM은 '휘발성 기억장치'입니다. 즉, 컴퓨터 전원이 켜져 있을 때는 정보를 저장하는 역할을 수행하다가 디바이스의 전원이 꺼졌을 때는 정보가 날아가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반면에 NAND는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데이터가 계속 저장되는 '비휘발성 기억장치'입니다. 따라서 전원이 꺼져도 메모리가 유지되어야 하는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됩니다.


자 그럼 여기까지 반도체 기업의 종류와 반도체의 종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그러면 AMAT는 정확히 어느 기업에 어떤 장비를 공급하는지 알아봅시다.



■ 기업분석


AMAT의 사업 분야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1) Semiconductor System (반도체 시스템) 부문

: 먼저 동사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 시스템 부문입니다. AMAT 매출의 65% 수준을 차지하는 부분이니만큼 가장 중요한 사업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부 내에서도 크게 1) 파운드리 및 로직, 2) DRAM, 3) NAND flash 세 가지로 나뉩니다.

자료: 2Ants 작성


21년 실적 테이블을 살펴보면, 파운드리 및 로직이 반도체 시스템 부문 매출의 60% 가량, DRAM과 NAND가 각각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최근 반도체 기업들이 로직 반도체의 투자 설비를 늘리면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DRAM 역시 성장세가 좋았지만, 파운드리 및 로직 부문의 성장세는 이번 21년 AMAT의 실적을 캐리했다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재무 부문은 뒤에서 다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Intel 역시 최근 파운드리 시장에 뛰어들면서, 글로벌 3위 파운드리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 인수를 추진 중이며,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 역시 일본에 반도체 공장 건설을 검토 중입니다. 즉, 반도체 장비를 공급하는 AMAT의 입장에서는 로직뿐 아니라 파운드리 업계에서도 앞으로도 장밋빛 미래가 예견되어 있습니다.


2) Applied Global Service (글로벌 서비스 부문)


다음으로는 어플라이드 글로벌 서비스 부문으로 전체 매출의 2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AMAT 고객에게 장비 컨설팅 및 자동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설치에 관해 인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인데, 사실상 반도체 장비 매출과 연동되는 사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AMAT의 고객사는 설치 뿐만 아니라 기기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매출은 One Time으로 인식되기 보다 연속성이 있는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AMAT는 장비를 판매하는 것뿐 아니라 이렇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판매 장비에 대한 A/S 서비스 및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타 기업에 비해 AMAT의 경제적 혜자를 줄 수 있는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3) Display and others


마지막으로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입니다. 전체 매출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OLED, LCD 패널 생산에 필요한 장비를 제작 공급하는 사업입니다. 디스플레이 사업부 매출은 글로벌 디스플레이 투자가 주춤하고 있어 함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출 비중이 그렇게 크고 주력 사업은 아니다보니 크게 신경은 안 쓰고 있습니다. 향후 디스플레이 투자 싸이클이 재개 되는 시점에 매출의 점진적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재무구조

자료: Applied Materials (앤츠 직접 작성)


다음으로는 AMAT의 재무제표입니다.


2020년은 반도체 사이클이 잠시 주춤했던 2019에 비해 YoY +18%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2021년에는 2020년보다 YoY +40% 가량씩 증가하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 현재 반도체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Capa를 증설하면서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죠. 아무튼 매출 성장은 기가 막히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체크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매출총이익률은 주로 45% 선에서,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25%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 AMAT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중 매출액 및 M/S는 세계 1위입니다. 하지만 Peer Group 대비 시가총액은 ASML에 이어 2위에 유지되고 있습니다.

표1. Peer Group 비교 자료: Bloomberg, IBK 투자증권
(단위: 백만달러, %) AMAT ASML LRCX TEL KLA
시가총액 105,241 227,241 76,706 60,781 46,062
매출액 2019 15,017 13,207 9,549 10,304 5,279
2020 18,202 16,049 11,929 12,019 6,073
YoY 21% 22% 25% 17% 15%
영업이익 2019 3,484 3,029 2,407 2,234 1,385
2020 4,606 4,910 3,421 2,626 1,726
YoY 32% 62% 42% 18% 25%

 

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19년, 20년 모두 매출액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ASML과 시가총액이 두배 이상 차이가 나는 데에는 '지배력'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ASML은 8대 핵심 공정 중 '포토 공정'에서 사용하는 EUV 장비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급격하게 주가가 성장하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포토 공정은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선 필수 공정인데, 이 공정에서 ASML의 EUV 장비는 정말 압도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ASML만이 가능한 공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따라서 ASML은 이에 대한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어찌됐든, ASML을 제외하고 AMAT는 경쟁사 대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모두 압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반도체 산업이 어떻게 이루어져있고, AMAT는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지를 알아봤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본격적으로 제가 왜 AMAT에 투자를 결심했는지, Peer Group 대비 어떤 이점이 있는지와 제가 보고 있는 AMAT의 Valuation은 얼마인지를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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