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몇 개월전부터 계속 눈이 가던 종목인 염색체 진단 기업 대표기업인 Bionanao Genomics(BNGO)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기존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Intellia Therapeutics(NTLA)가 "유전자 편집" 기업이라면 "유전자 진단"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는 BNGO를 편입할지 고민중에 있습니다. 미래 산업 중 하나로 떠오르는 유전공학에서 치료제 개발에 치중되어있는 유전자 편집 기업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필요한 유전자 분석 기업을 담아 포트폴리오를 좀 더 다변화 하고자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행동 없는 고민은 상황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일단 기업 스터디를 시작해보았습니다.
기업 개요
동 기업은 유전 연구 및 환자 검사를 수행하는 과학자 및 임상의에게 Saphyr(사파이어)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유전자 분석 회사입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염색체 분석"에 필요한 일련의 과정을 서비스하는 회사입니다.
이 기업이 왜 눈에 들어왔나요 ?
섹터가 바이오기도 하고 비즈니스 자체가 다소 기술적이다 보니, 자세하게 설명하면 길어질 것 같아 요약하겠습니다.
1. 바이오 산업은 미래의 성장 산업이라고 생각이 들었음. (특히, 유전공학 분야)
-> 비단 코로나 치료제 이슈뿐만 아니라, 동식물의 DNA 분석을 통한 고차원의 의학,농수산업,생명과학,수명연장 등 다양한 산업에서 유전공학 분야가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음. 시간이 지나면서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생각.
2. 유전공학 분야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비즈니스는 DNA 해독 및 분석 단계인 DNA 시퀀싱임.(사진 넣고)
-> 각종 분야에서 DNA 관련 연구개발을 할 때 가장 먼저 되어야 하는 것은 DNA 해독 및 분석임. 개인적으로, 어떤 기업이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하더라도 이 분야는 수혜를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이 듬. 일종의 원자재 혹은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이 있다고 생각. (치료제를 개발하려면 원인 파악이 필요하고, 원인 파악의 기초가 바로 DNA 시퀀싱이기때문)
-> 즉, 유전공학 솔루션 쪽에서 누가 승리를 하든 수혜를 볼 지역은 DNA 시퀀싱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하지만 DNA 시퀀싱도 독점기업은 아님. 경쟁이 붙고 있음.
3. 위 그림처럼 경쟁 시장인 DNA 시퀀싱도 있으나 DNA 자체를 보는 핵형 분석은 BNGO가 유일함. 그래서 눈에 들어옴
-> 이외에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의학 연구소, 개발센터 등에서 BNGO의 상품을 사용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고 있긴 함. 다만, 이런 내용이 곧바로 기업 이익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음. 참고하는 것으로 충분함.
염색체 분석... 말이 좀 어려워요!!
염색체 분석에 대해 알기 전에 유전자 분석 산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요.
쉽게 정리하면, 우리가 알고 있는 인간의 DNA를 분석하는 산업입니다.
이 염색체 분석은 유전 정보를 파악하여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과정입니다.
흔히, DNA Sequencing 이라고 불리는데,
인간의 세포 -> 핵 -> 염색체 -> DNA 이중가닥 -> A,T,G,C 염기서열
중 A(아데닌),T(티민),G(구아닌),C(사이토신) 4가지 염기를 해독 및 분석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DNA 분석을 통해 DNA 염기(ATGC) 배열이 잘못 되어있는 것을 파악하여 해당 병에 맞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죠. 인간의 DNA를 해독 -> 분석 -> 치료제 개발의 일련의 과정이 바로 유전공학 분야입니다.
인간의 몸은 32억개의 A,T,G,C, 염기쌍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한 사람의 유정정보를 읽으려면 32억개의 정보를 다뤄야 하는 것이죠. 이 32억개 중 몇개의 A,T,G,C가 잘못 들어가있거나, 변형되어있으면 병이 발생하곤 합니다. 그래서 이를 모두 빠르고, 저렴하고, 정확하게 해독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 비즈니스가 바로 유전자 분석입니다.
DNA 시퀀싱의 경우 1~3세대로 현재 시장에 분류되어 있는데,
현재 DNA 시퀀싱의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은 일루미나(ILMN)로 2세대 시퀀싱 방식 중
Short Read 방식을 체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Long Read 방식으로는 팩바이오(PACB)와 옥스포드 나노포어(비상장) 기업이 있습니다.
위 그림을 보면 2세대와 3세대 시퀀싱 사이에 Optical Mapping이라는 글씨의 BNGO가 보입니다. 유전자 분석을 하는 방법 중 DNA 시퀀싱이 아닌 Optical Mapping을 통한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BNGO입니다.
오늘 소개하고 있는 BNGO는 엄밀하게 보면 염색체 분석에 특화된 기업인데요.
DNA 시퀀싱 기업들은 A,T,G,C 염기 서열을 분석합니다.
하지만, BNGO의 경우 A,T,G,C의 배열이 이루어진 염색체 자체를 분석하는 조금은 다른 포지션입니다.
위 사진을 보면, 맨 왼쪽의 경우 기존 DNA 시퀀싱 기업들이 하고 있는 A,T,G,C 배열을 분석하는 방법입니다.
반면, 가운데와 오른쪽의 경우 염기서열이 아닌 염색체 자체의 구조적 변이를 분석하는 것입니다.
DNA 시퀀싱은 -> 나무를 분석
염색체 핵형 분석은 -> 숲을 분석
한다고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참고로, ARK에서 발간하는 2021 Big Ideas 자료를 보면, Long Read 시퀀싱 시장이 앞으로 Short Read 시퀀싱 시장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는 ARK의 의견이고 저는 자료조사를 하면서 SRS(숏리드)와 LRS(롱리드) 함께 커지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함께, DNA 시퀀싱이 나무에 치중하는 것이라면 숲을 봐야하는 Optical Mapping 방식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BNGO의 유전체 분석은 현재 유전질환 및 백혈병 등을 연구하는 임상에서 활발히 적용되고 있습니다.
음.. 오케이 그럼 재무분석도 해야 될것 같아요 !
사실 재무분석이 큰 의미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워낙 초창기의 비즈니스기도 하고
과거 재무데이터가 많지 않아 제 실력으로 분석하면서 유의미한 정보를 뽑기가 좀 어려웠습니다.
일단 QoQ 기준으로 매출액이 늘었는데요. 그만큼 판관비가 늘었습니다.
물론 얼리 스테이지 기업은 판관비를 늘려서라도 매출액 높여서 마켓쉐어 높이는게 중요하긴 하지만,
이미 DNA 시퀀싱이 있는 시점에서 Optical Mapping 방식이 모든 방식을 바꿔버리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론은, 매출액 늘어난건 좋으나 아직 더 지켜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
(실제로 Loss From Operation을 보면 더 늘어났음.)
2021년에 PPP Gain이 있는데, 아무래도 코로나로 인한 급여 지급 프로그램이 회사 손익에 반영되어 Net Loss를 조금 적게 보이긴 했으나, 해당 부분 제거하고 생각해보면 Net Loss도 커진것으로 보입니다.
Cash Flow를 보면 선급비용 / 외상매입금 / 미지급비용 등이 많이 자리잡고 있어서
영업으로 인한 현금흐름의 경우 큰폭으로 증가하였습니다.
다만, 2021년 기준 주가가 대폭 상승하면서 주식과 옵션 발행으로 많은 자금을 발행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얼리 스테이지 기업의 경우 초창기에 수익이 나지 않고 매출 성장까지의 자금이 기업 파산을 막는 방법이기 때문에
주가가 올랐을 타이밍에 맞춰 이런 식의 현금 충원 방법을 생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나 그랬듯, 높은 수익에는 높은 리스크가 있는 것이 자명하고
재무제표만을 봤을 때는 아직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추가로 우려되는 점은 없나요 ?
1.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와 승자가 되어 생존할 것인가에 대한 우려
-> 사실 이런 기업은 결국 시장에서 살아남아 성장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알고 있으면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입니다.
다만, 중간에 망할 수도 있고, 성장하지 않은 채 지지부진 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마련이죠.
그래서 꼭 지속적인 Follow와 기술 및 기업에 대한 확신을 가진채로 투자에 응해야 할 것 같습니다.
2. OGM 방식의 산업 성장성에 대한 우려
-> BNGO측의 주장에 따르면, 사파이어와 사파이어 칩의 마켓 사이즈가 10,000개의 시스템을 팔게 되면 앞으로 3조 시장으로 커질것으로 예상합니다. 어느 기업이나 그렇듯, 자사기업에 대해서는 좋은 말만 발라놓기 때문에 곧이 곧대로 믿는 것은 그다지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정말 솔직한건 재무제표의 매출액에서 나타나겠죠?
3. SRS와 LRS에 대한 포지션 침범 가능성에 대한 우려
-> 아직까지 유전자 분석이라 하면, DNA 시퀀싱이 대세이며 그 방식에는 SRS와 LRS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의 자리를 BNGO가 침범할 수 있을지, 혹은 침범이 아니라 서로 공생하는 관계로 갈지는 더 두고봐야할 문제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염색체 자체를 분석하는 Optical Mapping 방식은 그 나름대로의 쓸모가 분명 있기 때문에 DNA 시퀀싱과 더불어 상호보완적으로 커질 것으로 봅니다. 다만, 위에서도 말했듯 OGM 방식을 취하는 기업은 BNGO 혼자이기 때문에 오롯이 수혜를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애초에 염기서열과 염색체의 분석이라는 차이점이 있기 때문이죠.
공부를 하다 보니 아직까지 숫자로 증명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향후 어떻게 될지 지속적인 Follow Up이 필요해 보입니다. 여느 성장주가 그렇듯 늘 꿈을 먹고 성장하니까요.
현재 벨류에이션이 높게 형성 되어 있는 것이 부담되긴 하지만.. 뭐 그것을 뛰어넘는 성장이 오는지 안 오는지 잘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결국 가격은 시장 참여자들이 만들어 낸 것이니까요.
'주식 투자 > 기업 분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니티 소프트웨어 (U), 메타버스의 최고 수혜자! (7) | 2021.06.30 |
---|---|
유전자 편집 산업 내 1타가 되지 않을까...? Intellia Therapeutics(NTLA) 인텔리아 테라퓨틱스 기업 분석 (2) | 2021.06.27 |
삼영무역(002810), 탄탄한 실적 베이스에 현금까지 풍부한 기업! (0) | 2021.06.17 |
"생분해 바이오플라스틱" 대장주. Danimer Scientific(DNMR) 기업 분석 (4) | 2021.06.14 |
인페이즈 에너지(ENPH), 이슈 및 Risk 정리 (2) (0) | 2021.06.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