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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기업 분석

유전자 편집 산업 내 1타가 되지 않을까...? Intellia Therapeutics(NTLA) 인텔리아 테라퓨틱스 기업 분석

by 2Ants 2021.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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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할 기업은 유전자 편집 기술 기업인 Intellia Therapeutics(NTLA)입니다. 인텔리아 테라퓨틱스(이하, 인텔리아)는 Editas Medicine(EDIT), CRISPR Therapeutics(CRSP)와 함께 크리스퍼 3 대장 중 한 곳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빔 테라퓨틱스(BEAM), 상가모 테라퓨틱스(SGMO) 등 더 많은 유전자 편집 기술 기업들이 존재하는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왜 인텔리아에 투자를 하게 되었는지 기업 분석을 하며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출처 : 인텔리아

앞서 소개드린 Bionano Genomics(BNGO)는 염색체 분석 기업인데요. BNGO, PACB, ILMN과 같은 기업들의 제품을 통해 유전자를 해독, 분석하고 난 이후 이를 편집하는 단계가 바로 크리스퍼 기업입니다. 정리하면, 유전자 해독/분석을 하고 나면 어떤 점이 문제인지가 파악이 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만드는 방법 중 하나로 유전자 편집이 있으며, 그 기업들 중 한 곳이 '인텔리아'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기업 개요

2014년 설립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업(유전자 편집이라고 이해)으로, 2016년 나스닥에 상장한 회사입니다. 주요 투자자 및 파트너로는 바이오 거대 기업인 NovartisRegeneron이 있다. CRISPR/CAS9 단백질을 체내 타겟 세포까지 전달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1) 크리스퍼 가위를 직접 체내에 주입하여 치료하는 In-Vivo 방식과 2) 체외에서 유전자 조작을 거친 세포를 주입하는 Ex-Vivo 방식 모두를 취급하고 있다. 특히, 1) 2020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제니퍼 다우드나 박사가 이끄는 회사인 점과 2) In-Vivo 방식에서 불안정한 mRNA를 타겟 세포까지 안전하게 보내게 하는 LNP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

미국 현지시간 기준, 2021년 6월 26일, 인텔리아의 임상결과 데이터가 매우 긍정적으로 반영되었다.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장담할 순 없으나, 장기적으로는 분명히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생각한다.

바이오는 역시 말이 어렵다... 좀 쉽게 설명을 해줘..

확실히 처음 접하기에 쉬운 개념은 아니다. 디테일을 다소 건너뛰더라도 일단 직관적으로 설명드리겠다.
질병 치료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그중 차세대 기술로 떠오르는 방법 중 하나가 유전자 편집이다.

인텔리아의 유전자 편집 기술은 3세대 유전자 가위인 크리스퍼(CRISPR/Cas9) 기술을 의미하는데,
쉽게 말하면 아래와 같다.

1. 인간의 몸을 들여다보면, 세포 -> 핵 -> 염색체 -> DNA 이중나선 -> 염기서열로 이루어져 있다.
2. 특정 질병이 걸리면, 염기서열 혹은 염기서열의 집합체인 DNA 이중나선 중 일부가 정상에서 벗어난다.
3. 유전자 가위인 크리스퍼 기술을 통해 문제가 되는 부분을 발견 및 잘라내고, 정상적인 DNA로 교체한다 !
아래 그림을 통해 다시 한번 이해해보자.

출처 : 로이터

부디 이해가 되었기를 기원하며....
결론적으로는, 질병마다 DNA에 문제가 되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래서 잘못된 부분을 발견해서 잘라내고 정상적인 부분으로 교체하면 질병이 치료가 된다 !
이 방법이 바로 Gene Editing(유전자 편집)이다.

Ex-Vivo와 In-Vivo를 모두 하는 인텔리아 !

이 Gene Editing(유전자 편집)에서 유전자 가위를 체내로 넣어줄 때,  2가지 방식이 존재하는데
바로 In-vivo와 Ex-vivo이다.

In-vivoEx-vivo의 차이점은 "유전자 가위(CRISRP/Cas9)를" 체내에 주입하여 만드느냐 혹은 체외에서 만들어서 주입하느냐의 차이에 있다. 체내에서 유전자 가위를 만들게 하는 기술 체외에서 유전자 가위를 만들어서 주입하는 기술은 장/단점이 상이하며 필요로 하는 기술에도 분명한 차이가 있다. 

In-vivo 방식은 유전자 가위를 만드는데 필요한 유전자(자세하게 파고들면 sgRNA, mRNA 등의 개념이 있다)를 환자에게 직접 투여한다. 이 방법은 Ex-vivo처럼 환자의 세포를 추출, 형질전환, 배양 등의 체외 조작이 필요가 없어서 유전자 형성에 필요한 준비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완성되지 않는 불안정한 치료제(mRNA)를 몸에 투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목적지까지 도착하지 않을 수 있으며 인체 내에서 면역 반응을 유발하여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단점이 있다. 

Ex-vivo 방식은 환자로부터 전달 세포를 채취하고 치료용 유전자가 삽입된 바이러스를 도입하여 체외에서 치료 DNA를 만들어 체내에 투여한다. 이 방법은 목표로 하는 장기나 조직 이외에 무작위 하게 반응하여 생기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몸 안의 유전자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없어 해당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는 질병들이 제한적이며 In-vivo 대비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불리한 면이 있다. 

오.. 일단 OK... 그럼 둘 중에 뭐가 더 좋은거야 ?

일단 인텔리아는 In-vivo와 Ex-vivo 방식 2가지 모두를 한다.
경쟁기업인 크리스퍼 테라퓨틱스는 Ex-vivo만을 전문으로 하는 것과 차별화가 된다.
확실한 건, In-vivo와 Ex-vivo 중 하나의 방법이 시장을 지배하는 형태는 아니고, 두 방법 모두 같이 성장할 것이다.
다만 기업의 입장에서 어떤 방식을 사용할 수 있느냐에 따라 기업의 경쟁력에서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질문으로 돌아와서, 바이오산업 종사자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In-vivo 방식이 보다 높은 기술력을 요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In-vivo 방식은 LNP(Lipid Nano Particle)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In-vivo 방식의 단점을 보면, 치료제로 만들어질 유전자가 목표로 하는 장기에 도달하기 전에 사라지거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그래서 체내에 주입할 유전자를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포장기술이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LNP이다. 택배가 중간에 사라지거나, 부서지거나, 온도에 의해 변형되는 등의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아주 꼼꼼하게 포장하는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이 LNP 기술이 굉장히 어렵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를 만든 화이자와 모더나는 LNP 기술을 가지고 있어서 보다 효과적인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었다. 반면, 이 기술이 없는 기업들의 치료제는 위 2개 기업보다 치료 효과가 보다 낮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기사에서도 LNP 기술의 중요성이 잘 나온다)

정리하면, 인텔리아는 자체적인 LNP 기술을 보유(매우 중요!)하고 있어서 In-vivo와 Ex-vivo 방식 모두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회사 내 2020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제니퍼 다우드나 교수를 필두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크리스퍼 테라퓨틱스도 같은 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에마뉘엘 샤르팡티에 교수가 이끌고 있다)

왼쪽 : 크리스퍼(에마뉘엘 샤르팡튀에), 오른쪽 : 인텔리아(제니퍼 다우드나)

두 방법 모두 각자의 시장을 구축해 나갈 것이지만, In-vivo 방식을 좀 더 좋게 보고 있고
특히 두 방법 모두 연구할 역량이 있는 인텔리아를 더 좋게 보는 이유이다.

인텔리아의 파이프라인

기술은 어느 정도 설명했으니, 인텔리아의 현재 상황을 잠시 들여다보자. 

In-vivo 일정표, 출처 : 인텔리아

In-vivo 연구는 Regeneron과 협업하며 진행하고 있다. (리제네론은 거대 바이오 기업)
미국 현지시간 기준, 6월 26일 NTLA-2001의 인체 임상 결과가 발표되었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기사 제목을 좀 자극적으로 쓴 것 같아서 당황했으나 여튼 주주로써 행복했다.
다만, 다음주 월요일 어떻게 반응할지는 예상이 안된다.
주식시장에는 모든 상황이 설명되는 "선반영"이라는 마법의 단어가 있으니 말이다...

Ex-vivo 일정표, 출처 : 인텔리아

Ex-vivo의 경우 Novartis와 진행 중이다. Program 명은 모두 특정 질병 이름을 의미하는데, 자세한 건 구글링 하면 모두 나오니 찾아봐도 좋다. 

출처 : 삼성증권

재무 상황

인텔리아의 재무상황은 볼 수는 있겠으나 아직은 큰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본다.
지금 당장 매출액이 기대돼서 투자하는 것이 아닌 신규 치료제 개발에 대한 희망으로 투자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무 상황보다는 현재 진행 중인 기술에 대한 꾸준한 Follow-up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다만 유의미하게 볼 것은 부도 가능성이다.
바이오 기업 특성상, 치료제 개발이 되기 전까지 버틸 수 있는 자금이 있느냐가 핵심이다.
그래서 지금의 매출이 지속될 경우, 몇 년이나 버틸 수 있을 것인가?를 보는 보수적인 관점이 필요하다. 

동사의 현금성 자산은 2021년 1분기 기준 5.8억 달러 수준으로 3~4년 정도는 버틸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최근 주가가 많이 올라서 추가적인 주식 발행 혹은 투자자로부터 투자금 유치를 통해 더 버틸 수도 있다고 본다.
(최근 긍정적인 임상결과 발표가 분명 업계 내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리스크 및 정리

리스크는 첫 번째도, 두 번째도 모두 임상 결과이다.
임상결과에 웃을 수 있는 만큼, 부작용이나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떨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지금 상황에서는 재무적인 요소보다는, 바이오 주 특성상 치료제 개발이 승인받느냐 아니냐,
부작용이 발견되느냐 아니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출처 : 인텔리아

글의 마무리는 최근 있었던 인텔리아와 리제네론의 협업 프로그램임 NTLA-2001의 임상 결과 발표 기사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인체를 대상으로 인텔리아의 치료제가 매우 긍정적인 결과 발표가 있었다는 점으로 요약 가능하다 !

구글에 뜬 기사를 보니까 제목이 매우 자극적이긴 하다..^^
글 쓰다 보니 자기 강화가 좀 있는 것 같은데 ㅋㅋㅋ.. 뭐 주식이 다 그런 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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