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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기업 분석

글로벌 반도체 장비 1위! Applied Materials(AMAT) 완벽 분석 (2)

by 2Ants 2021.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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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저번 편에 이어 글로벌 반도체 장비 1위 기업Applied Materials (NYSE: AMAT)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저번 편에서는 Applied Materials가 영위하고 있는 반도체 산업의 구조, 그 속에서 AMAT의 포지션과 매출 구조 등을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본격적으로 AMAT의 투자 포인트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 투자포인트


1) Peer Group 대비 낮은 Valuation

(단위: 백만달러, %) AMAT ASML LRCX TEL KLA
시가총액 105,241 227,241 76,706 60,781 46,062
매출액 2019 15,017 13,207 9,549 10,304 5,279
2020 18,202 16,049 11,929 12,019 6,073
YoY 21% 22% 25% 17% 15%
영업이익 2019 3,484 3,029 2,407 2,234 1,385
2020 4,606 4,910 3,421 2,626 1,726
YoY 32% 62% 42% 18% 25%
출처: 앤츠 재작성 (자료: Bloomberg, IBK 투자증권)

 

Applied Materials는 앞서 말한 것처럼 글로벌 반도체 장비 Market Share 1위(16.4%)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또한, 전공정에서 후공정까지 다양한 밸류체인에서 AMAT의 기기를 사용(개인적으로 매출이 다각화 되어있는 것은 굉장한 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하고 있습니다.


20년도 기준 매출액 기준으로만 봐도 글로벌 반도체 장비 Top 5회사 중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하였습니다. 하지만 AMAT의 시가총액은 LRCX(램 리서치) 대비 20% 정도의 프리미엄을 받는 수준입니다. 매출액 50% 이상, 영업이익도 40% 가량 높은 것에 비하면 AMAT의 가격이 합리적이며 아직 업 사이드가 많이 열려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미국의 자국 반도체 육성 사업을 발표하였는데, 지원안의 일환으로 Intel이 미국방부와 계약을 진행하기로 발표하였으며 파운드리 공장 2개를 신설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반도체 파운더리의 80%를 아시아(TSMC, 삼성전자)에 의존한다는 것이 매우 큰 Risk라고 생각하여 자국 기업인 Intel을 밀어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TSMC와 삼성전자 역시 이에 밀리지 않고 대규모 투자 설비 증설을 발표하였습니다.


이 상황에서 AMAT는 말 그대로 '어부지리'로 최고의 승자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 편에서도 언급했지만, AMAT의 매출액 중 TSMC(18%), 삼성전자(18%), Intel(10%) 정도의 Share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세 기업의 투자 전쟁은 곧 AMAT의 실적 증대로 이어질 것입니다. 즉, AMAT와 기타 반도체 장비 기업 간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 ASML은 AMAT보다 매출액이 낮지만 시가총액은 두 배 이상 높은데, ASML은 EUV 장비에서 압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저도 AMAT를 공부하면서 ASML도 함께 매수를 했는데, 이 친구는 다음에 다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간단하게는 나노 공정(3나노, 5나노)을 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8대 핵심 공정 중 포토 공정에서 ASML의 EUV를 꼭 사용해야 하는데, ASML 경쟁사는 아직 한~참 멀었기 때문에 그만한 프리미엄을 받는 것입니다.



2) 꾸준히 증가하는 수요

 

다음으로는 비메모리 반도체(특히 GPU)에 대한 꾸준한 수요입니다. 중장기적으로 반도체의 수요는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핸드폰, 자동차,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 등 그 수요처가 끊임없이 다변화되고 성장 속도 또한 어마무시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가 종식되어도 New Normal로의 일상화, 엣지(Edge, 사용자기기) 컴퓨팅, 5G, AI, 데이터센터 등의 신수요로 반도체(특히 비메모리) 수요는 꾸준히 폭발적인 속도로 성장할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 Peak-out이다, 반도체 가격이 하락해서 반도체 벨류체인의 기업들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다라는 기사를 많으 보셨을 겁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AMAT한테는 크게 의미 없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 이유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째, 반도체 Peak-out의 영향을 받는 것은 '메모리 반도체'인데, AMAT는 비메모리 반도체의 매출 비중이 60~70%이기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하락에 크게 휘둘리지 않습니다. 전 편에서도 간단히 언급했지만, 메모리 반도체(D램과 NAND)는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제품입니다. 따라서 메모리 반도체는 '원가 경쟁'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팹리스 기업 입장에서는 A한테 맡기든 B한테 맡기든 기술력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싼 업체에 맡기게 되는 것이죠.


이 말은 곧 메모리 반도체는 '수요와 공급'의 영향을 받는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도체가 Peak out이라면,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도 덩달아 떨어지는 것이죠. 분명 반도체가 초과 공급 상태라고 했는데, 어디에서는 '자동차 반도체 칩 부족' 등의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어 당황하셨을 겁니다. 바로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의 차이이기 때문입니다.


자동차용 반도체, AI용 반도체, GPU 등은 수요와 공급보다는 기술력이 중요한 경쟁력이기 때문에, 비메모리 반도체는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는데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고 메모리 반도체는 부족하면 그만큼 기업들이 찍어낼 수 있는 반도체기 때문에 가격이 사이클을 따라 왔다갔다 하는 거죠.

 

 출처: 앤츠 작성 (자료: Applied Materials)


보시는 것과 같이 AMAT의 반도체 매출 비중 60% 가량은 '파운드리 및 로직'으로 잡혀 있습니다. 로직은 앞서 말한 비메모리 반도체의 일종입니다. 파운드리는 위탁 생산인데, 여기에는 메모리와 비메모리가 혼재되어 있지만, NVDIA의 GPU를 TSMC가 생산하고 파운드리의 대부분이 TSMC의 포션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비메모리 파운드리가 압도적으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도체 Peak-out은 AMAT에게는 '남의 얘기(까진 아니지만 괜찮다!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라는 것이죠.



두 번째는, 반도체 가격이 꼭 투자 감소와는 연동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의 메모리 반도체 Top 기업들은 메모리 가격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M/S 경쟁을 위해 오히려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AMAT는 분명 반도체의 수요와 공급, 가격에도 영향을 받겠지만 결론적으로 기업들에게 장비를 판매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기업들의 반도체 공장 및 장비 투자가 증가하면 땡이다.'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많은 글로벌 반도체 생산 기업들이 21~22년까지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한만큼, AMAT의 22년 실적까지는 호실적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최근 반도체 Peak-out 우려로 반도체 밸류체인 내의 기업들이 큰 조정을 받고 있을 때, 이를 기회로 인식하고 AMAT를 매수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더 공부를 하다가 AMAT를 7% 가량 수익을 실현하고, ASML로 갈아탔습니다. AMAT가 절대 안 좋아서라기 보다는 제 포트폴리오에 반도체 기업은 하나만 넣고 싶은데 ASML이 더 좋아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차트를 보니 도저히 겁이 나서 못 사던 와중, '좋은 기업은 오른다!'라는 믿음을 갖고 매수를 하게 됐는데 좀 더 안정적으로 투자를 하고 싶다면 AMAT 역시 굉장히 좋은 투자처고, 좀 더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시는 분이라면 ASML도 감히 좋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SML은 조만간(유니티랑 엔페이즈 에너지도 업뎃을 해야 돼서...) 종목 분석 글로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우리 모두 부자가 되는 날까지! (궁금하신 사항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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