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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기업 분석

제2의 텐센트, 알리바바, 아마존. 기회는 남아있다. Sea Ltd(SE US) 기업 분석(3)

by 2Ants 2021.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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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텐센트, 알리바바, 아마존. 기회는 남아있다. Sea Ltd

Sea Ltd의 비즈니스 모델 구조

드디어 Sea 그룹 기업분석의 마지막 시리즈입니다.
앞에서 비즈니스 모델(정성)과 수치(정량)에 대해 분석해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Sea 그룹의 수장인 Forrest Li와 Sea 그룹의 경쟁자들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올 3~4월 Sea의 연간 보고서가 나오기 전까지 마지막 분석이 될 것 같네요. 가볍게 보고 가시죠!

아저씨는 누구신가요?

왼쪽에 위치한 Sea 창업주 : Forrest Li 

등 뒤로는 가레나를, 티셔츠에는 쇼피를 새기고 있는 푸근한 아저씨 한분이 서계신데요.
위 사진의 왼쪽에 계시는 분이 Sea 그룹 회장인 Forrest Li입니다.
이렇게 보이긴 하셔도 스탠퍼드 대학 MBA 출신이십니다..(역시 창업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

스탠퍼드 대학 재학 당시 지금의 부인이자 당시 여자친구였던 Liquan Ma를 만나게 되는데요.
여자친구의 졸업식을 축하해주기 위해 참석했던 자리에서 우연히 세계적인 CEO의 연설을 듣게 됩니다.
바로 잡스 아저씨.. 그것도 레전드로 손꼽히는 2005년 스탠퍼드 대학 연설이었습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Connect the dots"를 날린 연설로 유명하죠)

스티브 잡스

이 연설을 듣고 그는 바로 창업......
이 아니라 일단 취직을 합니다.
하지만 당시 잡스의 연설은 그에게 큰 인상을 주었고 잡스의 멘트들은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았다고 합니다.

중국 태생이었던 그는 여자친구가 싱가폴에서 일했기에 중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싱가폴 시민권을 취득하여 싱가폴의 모토롤라, MTV 네트워크 등에서 커리어를 쌓아나갑니다. 물론 이때 여자친구와 결혼도 하고 사랑을 이어나갑니다.
이렇게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며 그가 손에서 놓지 않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게임'입니다.
퇴근하거나 여유 시간에는 비디오 게임을 손에서 놓지 않을 정도로 게임을 좋아했던 그는 정말 열심히 게임을 했습니다. 열과 성을 다해서요. 이렇게 대부분의 시간을 게임을 하며 살아가고 있었던 그는 가끔씩 스티브 잡스의 연설을 보고 또 보곤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마음속에 '게임''스티브 잡스 연설'만이 남았을 때, 그는 생각만 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게임 회사 창업'에 도전한 것이죠.

뜻밖의 행운과 불운

창업을 마음먹고 뜻밖의 행운이 찾아왔습니다.
그가 게임 회사를 창업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마침 엔젤 투자자(스타트업 극 초기 단계의 투자자 : Angel 투자)에게 투자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GG게임'이라는 회사를 세우게 됩니다.

하지만, 첫 번째 시도는 실패였습니다. 회사를 설립하였으나 때마침 2008년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무너져버린 것이죠.
그렇게 그는 투자자들의 돈을 전부 읽고 실패하게 됩니다. 설립하자마자 금융위기가 와서 투자금은 다 날리고 회사는 망하다니... 정말 인생 녹록지 않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건네 준 영감과 그의 행동력

하지만 그는 스티브 잡스가 말했듯 "다른 사람들의 소음을 신경 쓰지 마라"라는 말을 발판 삼아 재창업에 도전합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기존의 Angel 투자자들이 다시 그에게 10억 가량의 투자를 하게 됩니다.
당시 엔젤 투자자들은 Forrest Li라는 사람에게 투자한 것입니다.
(그가 미래에 뭔가 해낼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나 봅니다.)

그렇게 그는 굴하지 않고 다시 창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세운 회사가 바로 Sea 그룹의 전신 '가레나'입니다.
2009년 가레나를 설립하고 "Just try and you will be able to connect the dots when you look back"이라는 비전을 내세웠습니다.(스티브 잡스의 영향을 많이 받긴 했나 봅니다. 회사 비전에 Connect the dots가 들어가네요)

그의 사업 첫 번째 성장 구간은 2010년이었습니다. 
중국 공룡 기업인 Tencent(텐센트)의 투자를 받게 되고 텐센트가 지분 보유한 Riot Games의 LoL을 동남아 시장에 배급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된 것이죠. 이 사업을 통해 성장을 거듭하게 되었습니다.
LoL의 판권을 승인하던 날 그는 잠 못 이뤘다고 합니다. 오전 6시 40분 Riot Games 이사진의 승인 메일을 받자마자 곧바로 오피스로 뛰어가서 7시 15분에 계약서에 서명을 했다고 합니다.
(당시 롤은 글로벌 인기를 막 얻어가는 Hot한 게임이기도 했으니 말이죠) 

이 일을 기점으로 가레나는 엄청난 속도로 성장을 하게 됩니다.
연달아 가레나+라는 게임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하고 각종 게임을 배급하면서 2015년까지 연 매출액이 95% 이상 증가하는 기염을 토합니다. 2014년 가레나의 기업가치는 1조를 돌파하며 유니콘 기업이 되어버렸죠.

그 이후로는 우리가 알듯이(1편에 나와있듯이) 미친듯한 성장을 이어가고 나아가 E-커머스(쇼피)와 핀테크(Seamoney) 사업까지 확장합니다. 사업 다각화를 하면서 그는 회사명을 기존 가레나에서 Southeast Asia의 약자인 Sea로 변경하면서 회사의 정체성을 보다 공고히 다지게 됩니다. 쇼피는 설립 4년 만에 월 활성 사용자가 2억 명을 돌파하며 동남아 1등 이커머스로 성장하였죠. 지금은 Sea 그룹 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사업이기도 하고요.

지금까지 그의 미친듯한 사업 확장력과 실천력이 지금의 Sea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많고 경쟁자도 있기에 Amazon처럼 압도적인 시장 점유를 하는 날까지 기대가 되는 기업입니다.

 

경쟁자는 누구인가 ?

게임부문과 핀테크 부문은 너무 자료가 없는 반면 E커머스 경쟁자들은 매우 유명합니다.

바로 싱가폴의 Lazada와 인도네시아의 tokopedia입니다.
Lazada의 경우 알리바바의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으로 2009년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tokopedia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알리바바의 투자를 받고 있고 SoftBank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만, 2020년 기준으로 동남아 6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폴,태국,베트남)의 쇼핑앱 다운로드 순위는 Sea그룹의 Shopee가 압도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출처 : Techsauce

위 사진처럼 월간 활성 사용자수는 쇼피가 굉장히 많습니다.
물론 Tokopedia와 Lazada의 경우 알리바바의 비호를 받고 있고 무시할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현재 동남아 시장의 파이를 먹기 위해 중국기업들이 뛰어들고 있고
Tencent -> Sea그룹을 통해
Alibaba -> Tokopedia & Lazada를 통해
동남아 시장의 성장력을 차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중국 기업들끼리 힘싸움하고 있는 상황이네요 ㅎㅎ

다만, 아직까지는 쇼피의 상승세가 매우 긍정적이고 사업 비즈니스도 SNS 연동, 라이브 커머스, 셀럽 사용 등의 모습을 보면 시장 지배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이들의 싸움은 현재 진행형이지만 쇼피의 다양한 사업 모델을 보면 아직까지는 판정승인것 처럼 보입니다.
추후 시장 점유를 누가 할지 매우 기대가 됩니다.(Sea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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