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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기업 분석

제2의 텐센트, 알리바바, 아마존. 기회는 남아있다. Sea Ltd(SE US) 기업 분석(1)

by 2Ants 2021.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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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텐센트, 알리바바, 아마존. 기회는 남아있다. Sea Ltd

Sea Ltd의 비즈니스 모델 구조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동남아시아를 필두로 라틴 아메리카, 그 외 아시아 지역 온라인 비즈니스 분야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 중인 Sea Ltd입니다. 싱가폴 기업인 Sea Ltd의 전신은 Garena Interactive Holdings라는 스타트업 기업으로 Garena는 G(lobal) Arena의 합성어라고 합니다. 2009년 설립 당시엔 게임 배급을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이었으나, 2010년 중국 공룡기업인 텐센트의 투자를 받고나서부터는 180도 변하게 됩니다. 텐센트와의 협업을 통해 동남아 시장 게임 배급을 도맡다가 추후 게임 개발 비즈니스도 이어가게 됩니다. 2014년에는 핀테크 비즈니스를, 2015년에는 이커머스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였고 2017년에 사명을 SEA(Southeast Asia:이름 그대로 동남아시아입니다)로 변경하였습니다. 텐센트 투자 이후 사업 다각화와 외형 확장에 많은 힘을 쏟았습니다. 추가로 나스닥 상장도 2017년에 진행하였습니다.

기업 외형을 확장하면서 동사의 주력 비즈니스 모델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가레나) + E-커머스(쇼피) + 디지털 금융 서비스(SeaMoney) 총 3개의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온라인 게임 + 전자상거래 + 핀테크'를 비즈니스 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2020년 들어 주가가 고공상승을 보이고 있는데, 코로나의 수혜를 받는 3가지 섹터를 모두 가지고 있다는 점이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였습니다.

 

Sea 주가 차트(상장 이후)


 

-비즈니스 모델 분석-

1. Sea 그룹의 가장 : 디지털 엔터테인먼트(Game : Garena+)

게임사업은 Sea 그룹에 있어 가장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회사를 일구어낸 것은 물론이고 적자규모를 늘려가며 외형 확장에 힘을 쏟는 E커머스와 핀테크 부문에 들어가는 돈을 수혈하는 존재이기 때문이죠. 게임 사업은 이미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으며 게임 사업의 특성상 현금 창출이 즉각적이라는 점에서 그룹 내 지대한 공헌을 하였습니다. 그룹사의 Cash Cow인 셈이죠.

동사의 게임 부분 대표 상품은 'Garena+'(이하, 가레나+)입니다. 가레나+는 하나의 플랫폼입니다. 다양한 게임을 실행할 수 있는 면에서 게임 서비스인 스팀(Steam)과 굉장히 닮아있으면서, 나아가 채팅과 SNS 기능을 연결하여 일종의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고 있습니다. 

Garena+의 기능 : 게임,채팅,SNS

가레나+는 모바일과 PC 온라인 게임 모두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LoL, 피파 온라인, 블레이드&소울, 콜오브듀티 등의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것이 메인 비즈니스였으나, Garena Free Fire라는 게임을 개발하여 대히트를 치며 개발사로서의 입지도 쌓아가고 있습니다. 추후 Free Fire는 2019년 게임 어플 부문 다운로드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무려 모바일 배그를 제쳤더군요...) 물론, 2020년에도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리고 채팅, SNS, 라이브스트리밍을 결합한 점이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국가별 현지화 작업을 굉장히 공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가별 언어는 물론이고 문화와 특수성을 반영한 Localization을 통해 마켓 사이즈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본업이 게임이었던 만큼 지속적인 게임 개발과 인기 게임의 퍼블리싱을 맡고 있고, SNS와 스트리밍 기능을 도입해 트위치, 아프리카TV와 같은 플랫폼을 제공하며 국가별 현지화 작업을 이어나간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출처 : SENSORTOWER

주력 시장인 동남아시아에서 PC와 모바일 게임 분야 모두 2019년 매출액 기준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동남아를 넘어 라틴아메리카 등지에도 사업 영역을 확대중입니다. 추가로 동남아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eSports 행사도 개최하면서 게임 산업의 성장성에 편승하는 흐름도 매우 양호하다고 보입니다.

결국 게임산업의 성장성을 기반으로 하여 게임 배급과 개발, SNS를 접목한 이용자 유입이 그룹 내 게임 사업분야를 성장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2. Sea 그룹의 차세대 에이스 : 전자 상거래(E-commerce : Shopee)

Sea 그룹의 E커머스 부문은 차세대 에이스입니다. 이미 그룹 내 새로운 에이스로써 입지를 다지고 있지만, 아직도 나아갈 길이 창창합니다. 전자 상거래 서비스명은 'Shopee'입니다. 익숙한 이름은 아니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아마존, 네이버 쇼핑, Shopify와 같은 비즈니스입니다. 쇼피는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들에 비해 비교적 신생 플랫폼입니다.

2015년에 동남아시아 6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싱가포르)와 대만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하였습니다. 동남아의 특성상 개인 PC 인프라가 뛰어나지 않은 반면 스마트폰 보급률과 수준은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가면서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이커머스 플랫폼을 적용하였습니다. 편리함과 효과적인 플랫폼 디자인을 통해 모바일 유저들의 취향을 저격하면서 후발주자로 진입하였음에도 동남아 시장 이커머스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국가별로 사이트가 따로 존재하며 인기 품목도 국가별로 다름.

쇼피의 앱 다운로드 순위는 글로벌 쇼핑앱 기준 1~3위를 왔다갔다하며 아마존과도 업치락 뒤치락하고 있습니다. 2019년 기준으로 GMV(총 거래액)이 20조원 규모에 달하며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2억 건을 돌파하였습니다. 400만이 넘는 판매자가 등록되어있고 1만 개가 넘는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습니다. 가장 늦게 시작한 비즈니스이지만 폭발적인 성장력으로 2021년 3분기 기준 Sea 그룹 매출에서 Garena+를 제치고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습니다. 초창기에는 적자를 면치 못하였지만 이제는 게임부문의 매출을 뛰어넘어 그룹 내 떠오르는 신성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최근에는 동남아 시장 외에도 브라질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여 중남미 E커머스 시장을 잡고 있는 Mercado Libre(MELI)에게 위협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브라질에 출시한 지 몇달되지 않았음에도 안드로이드와 iOS 마켓에서 전체 앱 다운로드 순위 5위라는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이게 실제 매출로 이어졌는지 여부를 떠나서 초창기부터 압도적인 사용자 수를 늘리고 있다는 점이 동남아 시장 외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그리고 브라질에서의 성공은 추후 다른 남미 국가로 확장할 수 있는 교두보로 작용할 것이고요. 2020년 12월 기준으로 브라질 내에선 아마존보다 쇼피 사용자가 많다고 하네요!

Shopee Live : Live-Commerce기능과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판매 촉진 및 고객 유치

위 사진처럼 쇼피는 E커머스에도 SNS 기능을 접목하여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기존 Seller가 상품을 올리고 구매자들이 선택해서 구매하는 걸 넘어서 C2C와 B2C의 Marketing을 기능적으로 넓혀주면서 더 많은 고객 유치와 판매 촉진을 이뤄나가고 있습니다. Sea그룹의 특징이 느껴지는 것이 요즘 대세인 Digitalization을 굉장히 잘하는 것 같습니다. 게임과 이커머스 모두 기반 환경에 추가적인 플랫폼과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신세대층의 취향 저격과 고효율을 추구하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이런 SNS 기능을 통해 소비자와 판매자 간 소통을 늘리면서 쇼피의 생태계를 더욱 공고히 구축하고 있습니다. 고객만족과 경험 측면에서 강점을 보여 고객 유입 증가로 이어지며 이는 판매자에게는 새로운 판매처로서, 소비자에게는 더 많은 상품을 살 수 있는 곳으로써 자리매김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3. Sea 그룹 초특급 유망주(이대로만 자라다오!) : 핀테크(Payment : SeaMoney)

마지막으로 핀테크입니다. Sea그룹은 아직 핀테크 분야에서 이렇다 할 수익을 벌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핀테크 분야야 말로 Sea 그룹 성장의 화룡점정을 찍을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알리바바 그룹 내 핀테크를 담당하는 Ant그룹(AliPay 운영)의 IPO 시도가 있었는데요. 비록 정부의 마윈 때리기에 상장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상장 시도할 당시 400억 달러 규모로 역대 최고의 IPO Size라는 기사가 많이 나왔었습니다. 그만큼 핀테크 분야에서 많은 수익을 얻어가고 있으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는데요. 이런 현상이 몇 년 후 SeaMoney에서도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차후 SeaMoney가 결제 수수료 수익과 광고 및 마케팅 수익에서 어떤 것을 취할지는 모르겠으나 , Garena+와 Shopee에서 발생하는 결제를 SeaMoney가 담당하게 된다면 여기서 일어나는 막대한 양의 결제금액에 대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SeaMoney 조직도

Seamoney는 크게 2가지 비즈니스가 있는데 1) Payments2) Financing입니다.
Payments의 경우 우리가 흔히 아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와 유사한 모바일 월렛과 오프라인에서 할 수 있는 QR 결제 서비스가 있습니다. 모바일 월렛의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ShopeePay와 Airpay가 있으며 서비스의 차이보다는 지역별로 차별화된 브랜드를 출시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오프라인 결제 시스템은 중국처럼 신용카드가 아닌 핸드폰으로 결재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Financing의 경우, 소비자들에게 하는 소액대출, 신용결제, 셀러를 위한 단기 금융 조달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각 용도에 따라 SPayLater, SPinjam, DanaCepat이라는 브랜드로 나눠져 있습니다. 쇼피와 연동하여 쇼피 물건을 구매할 때 소비자들에게 구매금액을 미리 대출해주기도 하며 반대로 판매자에게 단기 대출 혹은 판매 자금을 미리 주는 금융을 하고 있으며 추가로 시중은행과 같은 금융업무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직 Financing의 경우 그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Payments은 위에 나온 Garena+와 Shopee와 접목하며 그 사이즈를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2020년 12월 중순 Sea그룹은 $30억(3조) 규모의 유상증자와 콜옵션 발행을 단행했습니다. 기사를 찾아보며 이해하기로는 기업 성장에 필요한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조달로 보입니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Sea그룹의 싱가폴 디지털 뱅킹 인가 건입니다. Sea 그룹은 2020년 12월 초 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싱가폴 통화청)으로부터 디지털 뱅킹 라이센스를 인가받았습니다. 그룹내 SeaMoney의 Financing을 본격적으로 크게 키울 수 있게 된 것이죠. 

디지털 뱅킹 라이센스를 받고 Sea 그룹은 곧장 유상증자에 돌입하며 자금을 모으는 행동력을 보여줍니다. 그 속도가 굉장히 빠른 것은 물론이고, 나아가 2021년 1월 13일 인도네시아의 BKE Bank를 인수하기 시작합니다. 기존의 은행을 인수하면서 디지털 뱅킹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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