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노후를 만들자 ! 프로젝트 :『 연금술사 』(1)

프롤로그 : '돈을 불리기 위해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뭘까?'

1. 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종목을 발굴해낼 수 있는 안목
2. 시장 상황을 파악하여 저가매수/고가매도의 타이밍을 잡는 센스
3. 큰 돈을 배팅할 수 있는 야수의 심장
4. 내가 사면 오르고 팔면 내리는 천운

여러분은 위 4개 중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한번 생각해봅시다.

절대적인 정답은 당연히 존재하지 않겠지만, 저는 1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번은 시장의 타이밍을 지속적으로 맞춘다는 것은 신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3번은 그 자체로 너무나 큰 리스크가 있기에 '모 아니면 도'의 성격이 커 보입니다.
4번은 스스로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죠.
그래서 그나마 사람들이 도달할 수 있는 영역이 1번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와 기업에 대해 공부하고 관심을 가지다 보면 많지는 않아도 몇 개의 대상들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죠.
(심지어, 열심히 공부하지 않아도 주변에서 입을 모아 들려오기도 합니다!)

하물며, 우리 모두가 아는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현대차부터 해외에는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수의 투자 전문가들로부터 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종목들이라는 이야기도 지겹도록 들어왔죠.
왜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종목들은 그다지 성에 차지 않습니다. 반대로 우리는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관심을 가져본 적도 없는 산업의 종목들을 우연히 듣게 되면 귀신에 홀린 것 마냥 행복 회로를 돌리기 시작합니다. 앞으로 1, 2년 뒤면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것 같고, 조만간 임상 3상을 통과할 것 같고, 해외 유명 기업에 수주 및 계약을 체결할 것 같은 상상 말이죠.

그 행복 회로가 맞다면 정말 좋겠지만.. 모두에게 해당되지는 않습니다.
분명 누군가는 씁쓸한 결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종목을 발굴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합니다.
그런데 이 문구에도 치명적인 조건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장기적으로'입니다.

너무나도 치명적인 조건 : '장기적으로'

이 '장기적으로'라는 단어는 보기보다 치명적입니다. 쉬운 예로, 주변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는 항상 몇 개월 만에 수익률 80%를 만든 종목, 1년 만에 2배가 된 종목, 연속 상한가 종목과 같은 이야기만 들려옵니다. 가끔 '20년간의 장기투자로 노후 걱정 없이 살 수 있게 되었다'라는 이야기가 알려지면 이상하게도 "늙어서 부자 되면 뭐하냐?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 지금 돈을 벌어야지! 으휴..."와 같은 핀잔을 듣곤 합니다. 계속 이런 말을 들으면 '진짜 이게 맞는 건가..?'라는 착각을 할 지경입니다. 부자는 되고 싶고, 오래 기다리기는 싫은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 '장기적으로'는 또 다른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입니다. 지금까지 장기적으로 우상향해 온 대표적인 종목들의 주가 흐름을 보면 정말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 그 자체입니다. 아래 사진을 볼까요?

그림은 아마존의 5년 주가 차트입니다. 5년 동안 약 400% 이상 상승했습니다. 연평균으로 바꾸면 38% 상승하였습니다. 차트를 보면 2019년을 제외하고는 딱히 하락한 것처럼 보이지도 않습니다. 이렇게 안전한 종목에 5년만 투자하면 원금이 5배가 된 것이죠. 멀리서 보면 정말 아름다운 흐름입니다. 이 정도면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안정적으로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니 무조건 투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다른 사진을 보겠습니다.

이 사진은 위 차트의 기간을 줄였습니다. 2018년 5월 ~ 2019년 9월 정도의 기간으로 아마존의 주가 흐름을 본 것입니다. 2018년 9월 고점부터 2018년 12월 저점까지 3개월의 시간 동안 아마존의 주가는 -33%를 보였습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연평균 37%인 아마존이 3개월이라는 기간에 -33%를 보인 것이죠. 첫 번째 사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여러분이 아끼고 모은 1억이 단순간에 6,600만 원이 되는 순간을 직접 목격하고 계신 겁니다.

더 피부에 와 닿게 말씀드리면, 여러분이 아마존 투자자였다면 1주일 만에 1,300만 원을 잃게 되는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자고 일어나니 나의 월급이 사라져 있습니다. 이 때는 하루하루가 지옥일 겁니다. '장기적으로'라는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우리는 이런 날들을 겪게 될 것입니다.
치명적인 단점이죠.

그럼에도, 만족시켜야 할 단 1개의 조건 : '장기적으로'

그러나 우리가 1번의 영역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결국 '장기적으로'라는 조건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좋은 종목을 발굴하더라도 언제 얼마나 오를지 아는 것은 평범한 인간의 수준을 뛰어넘는 일이니까요. 그런데 이 조건을 반 강제적으로 만족시켜줄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연금'입니다. 연금은 내가 언제 얼마를 투자하든지 최소 55세 이상은 되어야 그 결과물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물론, 도중에 연금을 깨버리진 않으실 거죠...?)

연금은 젊을 때부터 투자하여도 55세 이상 되어야 연금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쉽게 '장기투자'의 요건을 갖출 수 있게 됩니다. 우상향 할 종목만 발굴한다면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 셈이죠. 그래서 우리는 치명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조건인 '장기적으로', 다시 말해 '시간'이라는 조건을 만족할 수 있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주식 종목보다는 시간에 투자하는 것이 더 맞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젊어서 부자가 되는 건 시간이 부족해서 정말 어렵습니다. 짧은 시간에 부자가 되었다는 기사가 뉴스에 나온다는 건 그만큼 특별한 경우라는 걸 반증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늙어서 돈 걱정할 필요 없는 수준의 부자가 되는 건 어찌 보면 비교적 쉬울 수 있습니다. '시간'이라는 존재가 우리 모두에게 공평히 주어지기 때문이죠. 또, 위에서 말했듯 우리가 다소 무시하는 걸 보면 꽤나 많은 사람이 이룩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그래서 이번 시리즈가 노후에 돈 걱정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