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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해외 ETF

기업공개(상장) 테마 ETF (2) - SPAK ETF

by 2Ants 2021.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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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소개드릴 ETF는 전편인 IPO ETF와 유사한 성격을 가진 SPAK ETF입니다. SPAK ETF는 SPAC에 투자하는 ETF인데요 미국에 상장된 SPAC과 SPAC을 통해 상장된 주식으로 구성됩니다. SPAC은 기업인수목적회사라는 의미로 유령회사를 상장해 자금을 펀딩하고 이 돈으로 기업을 인수하여 비상장기업을 우회상장시키는 기업을 뜻합니다. 유령회사의 상장 이후 인수자금은 신탁에 돈이 맡겨지고 SPAC 운영진은 1~2년 동안 인수할 기업을 찾아다니다가 기업 인수를 통해 해당 기업을 상장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IPO와는 살짝 결이 다르나 시장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다는 면에서는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니콜라, 버진갈락틱, 드래프트킹스와 같은 기업들이 SPAC을 통해 상장하였으며 성공한 예시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IPO의 증가세뿐만 아니라 SPAC의 증가세도 굉장히 빠른 추세로 증가하고 있고 특히 올해 굉장히 많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SPAC이 전체 상장 시장에서 25%의 비중을 차지하며 가파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 또한 눈여겨 볼만 합니다.

 

1. ETF 소개

SPAK ETF는 SPAC 방법을 제공하는 첫번째 ETF로 유령회사(Blank Check Company)로 알려진 기업에 투자합니다. 위에 설명된 대로 SPAK ETF는 SPAC 기업 혹은 SPAC을 통해 상장된 기업으로 종목이 구성되어 있고 IPO와 유사하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SPAK ETF에 편입되는 종목들의 경우 최소 시가총액, 유동성, 거래량과 같은 몇 가지 요건들을 만족해야 합니다. 아무 기업이나 편입하지는 않겠다는 의미이죠. 특히나 비상장 기업을 포함한다는 거 자체가 어떻게 보면 굉장한 리스크이니까요. 리밸런싱 주기는 연간으로 7월에 진행됩니다. 구체적으로는 SPAC을 통해 상장된 기업의 비중이 80%이고 SPAC기업의 비중은 20%를 차지합니다. 추가적으로, 분기별로 SPAK ETF가 추종하는 인덱스의 요건이 추가될 수 있으며 월간으로 새로운 종목이 편입될 수도 있습니다. (ETF는 인덱스를 크게 벗어나지 않음을 다시 한번 떠올려봅니다.)

 

2. ETF 정보

다음으로 ETF 정보입니다.
ETF 발행사는 Defiance라는 곳으로 정말 처음 들어보는 기업입니다. 역시 세상은 넓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찾아보니 ETF 운용 전문 기업으로 4개의 ETF를 운용하고 있었습니다. FIVG(5G), SPAK(SPAC), QTUM(차세대 컴퓨팅), IBBJ(바이오테크) ETF들인데요. 5G ETF로 유명한 FIVG를 제외하고는 다 처음 들어보는 티커였습니다. 아마 FIVG로 이름을 올리고 차츰 본인들만의 특색 있는 ETF를 하나씩 내놓는 것으로 보이네요. ARK도 그렇고 과거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자신들만의 시그니처 ETF로 성공 가도를 달리면서 하나씩 특색 있는 ETF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프로세스를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 설정액은 8월 기준으로 5천억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테마 ETF만 4개 있는 기업을 기준으로 엄청 작다고 보기는 힘들겠네요 ㅎㅎ

SPAK ETF를 찾아보고 나서야 깨달은 점이 하나 있다면, 설정일이 9월 30일입니다. 오늘을 기준으로 아직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완전 따근한 ETF더라구요.. 1달 수익률도 못 보겠습니다.. 비용은 0.45%로 생각보다(?)는 저렴합니다. 다만 규모나 일 거래량 측면에서 다소 아쉽더라구요. 거래가 잘 될지 걱정이 좀 됩니다. 편입종목수는 37개로 제 생각보다는 좀 많았습니다. 20개를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았는데 37개로 거의 2배에 가까워서 놀랐습니다. 인덱스 구성 방식은 본인들의 산정 기준에 순위를 매기는 방식을 따릅니다.

 

3. 성과

완전 신생 ETF라 성과가 굉장히 짧습니다. 3개월 채 되지 않아 한달 수익률정도만 나와있네요.

음... 설정이후 살짝 올랐다가 꾸준히 떨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만, 10월 자체가 미국 장이 굉장히 조정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보니 이런 흐름 또한 이해는 됩니다.
시장의 흐름을 거스르는 특별한 ETF는 그다지 많지 않으니까요.

 

4. 국가별 / 섹터별 / 종목별 비중

[국가별 / 섹터별 비중]

아쉽게도 ETF 리서치 사이트나 ETF를 운용하는 Defiance ETFs 회사의 홈페이지를 찾아보아도 국가/섹터 비중 자료는 따로 나와있지 않았습니다. 국가 비중이야 미국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하니 미국 비중이 높을 것은 잘 예상이 가긴 합니다만 섹터로 따로 보기는 어려워 보이네요.

 

[종목별 비중]

WWW.ETF.COM/SPAK

 

개별 종목을 보면 처음 보는 기업 투성이입니다. 나름 해외 주식에 익숙한 기업들이 많은데 정말 뭐랄까... 첨 보는 얼굴들 밖에 없습니다. ETF 보는 김에 몇 가지 종목들 정도는 찾아보았습니다. 과연 어떤 종목을 담고 있는지 궁금했거든요.

먼저 가장 높은 비중(15.21%)를 차지하고 있는 드래프트킹즈는 스포츠베팅 기업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스포츠 토토를 하는 기업이라고 보면 편하겠네요. 스포츠 베팅을 통해 베팅금액으로 돈을 버는 기업인데, '판타지 경연대회'라는 프로그램이 대표적입니다. 특정 종목의 선수 그룹을 선택하여 가장 높은 점수를 따내는 그룹이 승리하는 개념인데, 국내 스포츠베팅과는 사뭇 다르네요. 코로나로 인해 스포츠 경기가 쉴 때는 비즈니스가 안 된다는 악재가 있어서 코로나에 굉장히 좌지우지될 사업으로 보입니다.

다음으로는 클래리베이트(Clarivate)는 애널리틱스 기업으로 과학, 의료, 학술뿐만 아니라 지적 재산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인데요. 글로벌 정보 분석회사라는 테마로 각종 분야를 다 분석하는 기업으로 보시면 편합니다. 이외에도 데이터센터, 통신 네트워크, 상업 및 산업시설 인프라 설계 구축 서비스를 하는 버티브(Vertiv), 스마트 홈 및 보안시스템 업체인 비빈트 스마트 홈 등이 있습니다.

사실 저도 미국을 속속들이 알지 못하다보니 정말 생전 첨 보는 기업들이 수두룩합니다..

5. 생각

SPAC ETF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SPAC 기업들의 특성과 투자 스타일을 익히고 이후 실제로 편입된 종목들을 알고 들어가야 함이 먼저이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 제 경험과 지식으로는 SPAC 투자는 물론 편입된 기업들도 너무 낯설다 보니 당장은 투자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후에 경험이 쌓이고 더 많이 알게 된다면 고려해볼만한 가치는 있어 보입니다.
다만, 돈을 벌기 위해 대박을 치려면 사실 SPAC ETF를 들고 있는 것 보다는 여기에 편입된 종목을 선별해서 1~2개 정도 가지고 있는 것이 수익률 측면에서는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물론 쪽박의 리스크도 더 커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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