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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해외 ETF

기업공개(상장) 테마 ETF (1) - IPO ETF

by 2Ants 2021.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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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소개드릴 ETF는 기업공개(상장) 테마를 기반으로 한 ETF인 IPO ETF입니다. 최근 국내에서 카카오 게임즈, SK바이오팜, 빅히트 등 상장주식에 투자하는 뉴스가 굉장히 핫한데요. 국내 상장주식의 특성상 상장일에는 공모가의 2배가 오른 가격에서 최대 30%까지 오를 수 있는 룰, 흔히 따상(공모가 대비 160%)이 가능합니다. 이런 이유로 상장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최근 몇 달간 굉장히 뜨거운 뉴스였습니다. 비록, 빅히트를 보면 모든 IPO가 따상과 같은 아름다운 그림은 볼 수 없으며, 실제로 기업공개 이후 공모가보다 주가가 떨어지는 기업이 훨씬 많습니다. 다만 우리에게는 아름다운(?) 종목들만 보이기에 마치 기업공개를 하면 모두가 따상을 갈 것이라는 승자 편향에 쉽게 빠지곤 하죠.

어찌 되었든, 기업공개(IPO,상장 모두 동일)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루어지는 이슈이며 저희 투자 지역은 국내가 아닌 해외이므로 해외 IPO에 투자하는 ETF인 IPO ETF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름부터 너무 정직하네요. 'IPO ETF'

1. ETF 소개

IPO ETF는 주로 미국에 상장된 기업들에 투자하며, 상장된지상장된 지 90일 내외의 기업들을 편입하여 2년 이후 매도하는 ETF입니다. 다시 말해, 새로 상장되었거나 상장된 지 3개월 내외의 기업들을 선정해 편입한 이후 2년 이후 주가가 상승하게 되면 매도하는 프로세스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상장 이후 1주일이 지난(영업일 기준 5일) 기업들을 골라 담는데요. 1주일의 기간은 상장 이후 변동성이 굉장히 심하기 때문에 이런 리스크를 방지하고자 넣은 것으로 보입니다.(실제 빅히트를 보시면 상장 첫날 이후로 1주일 동안의 변동성을 보시면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리고 각 종목마다 10% 이내의 비중 제한이 있고 분기마다 리밸런싱 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2. ETF 정보

다음으로 ETF 정보입니다.
ETF 발행사는 르네상스 캐피탈입니다. 개인적으로 르네상스 테크놀로지라는 헤지펀드 기업은 들어본 적이 있으나 르네상스 캐피탈은 처음 들어본 기업이었습니다. 찾아보니 전문 운용사는 아니고 IB, 리서치, S&T, 운용 등 돈 되는 건 다하는 기업이었습니다. 캐피탈이라는 이름답게 Asset Management가 아닌 Finance 분야를 두루 다 갖춘 기업이었습니다. 특히 IB와 리서치가 굉장히 큰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엣지를 IPO ETF를 통해 풀어내는 것이 아닌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설정일은 2013년으로 5년 이상 운용이 되었고 규모도 8천억으로 규모로 최근 IPO 광풍을 타고 엄청난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비용은 0.60%로 테마 ETF 치고 비싼 편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일 거래량 또한 240억으로 충분한 것으로 보입니다. 편입종목수는 48개로 제가 예상한것 보다는 좀 더 많기는 하지만 절대적인 수치로 보면 그렇게 많은 숫자는 아닙니다. IPO 종목 투자자체가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어찌보면 종목수를 늘려 분산하는 것이 매니저 입장에서는 더 안전한 방법이겠지요. 인덱스 구성방식은 시가총액 기준입니다.

3. 성과

성과는 최근 1년을 기준으로 매우 좋습니다. 최근 1개월, 3개월 성과뿐만 아니라 1년 수익률도 굉장히 좋습니다. 다만 3년, 5년 수익률은 다소 아쉽습니다. 1년 수익률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3~5년 수익률도 같이 끌어올려진 것이지 그전까지는 수익률이 그렇게 뛰어나지는 않았습니다. 코로나 이후 폭발적인 수익률 상승이 있었는데 아래 그림을 보시면 더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보시다시피 코로나 이후 가파른 상승세가 나왔지만, 그 이전은 16년 ~ 18년 상승 이후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IPO 시장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거래량도 장난 아닙니다.

4. 국가별 / 섹터별 / 종목별 비중

[국가별 / 섹터별 비중]

WWW.ETF.COM/IPO

IPO ETF의 국가별 비중은 미국 + 중국이 전부입니다. 이 마저도 미국 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채워져 있을 텐데요. 거의 미국에 투자했다고 보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국가 분산은 안 된 게 아쉽지만 애초에 ETF 소개에서 미국에 투자한다고 나와있으니 이해하고 넘어가야겠죠.

섹터비중을 보면 테크와 헬스케어, 최근 높은 성장세를 보인 기술주 위주의 비중이 압도적입니다. 뒤이어 경기소비재, 금융, 비경기소비재 등이 이어지지만 아마 코로나 이후 저렇게 가파른 상승률을 보인 것에는 테크와 헬스케어 비중이 높은 것이 제대로 한 목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역시 IPO는 테크와 헬스케어.. 성장성(꿈)을 보고 가는 거죠 ㅋㅋ

[종목별 비중]

WWW.ETF.COM/IPO

개별종목을 보면 대부분 유명한 기업들입니다. 코로나 수혜를 톡톡히 누린 화상회의 솔루션 업체 줌, 한국에서는 실패했으나 차량공유서비스의 획을 그은 우버, 홈 피트니스 산업의 절대강자 펠로톤 인터렉티브, 앞선 클라우드 및 사이버보안 ETF에 필수적으로 편입되고 있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이 보입니다. IPO ETF에 포함되어 있으니 당연히 여기에 포함된 기업들은 상장된 지 얼마 안 된 기업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외에도 제2의 FANG으로 불리는 PULPS(핀터레스트-우버-리프트-팔란티어-슬랙)의 기업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두 새로운 주도주로써 핫하게 떠오른 기업들이죠. 특히나 IT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2020년 장에서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보입니다. 

5. 생각

최근 빅히트 사태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IPO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정말 시장에 왜곡되지 않았나 하고 말이죠.
과거에는 상장 기업에 이렇게 까지 큰 이슈가 없었었는데 따상 기업들이 좀 나오니 IPO는 곧 따상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힌 것 같습니다. 실제 통계 사례를 보면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는 기업들의 수가 훨씬 많습니다. 

그럼에도 IPO 종목은 흔히 '대박'이라는 사건을 일으키는 종목들이 많이 생깁니다.
상장된 이후 상승세를 만나면 정말 주가 몇배 오르는 건 우스운 일이죠.
향후 미국에 상장 대기중인 기업들로 우리 모두 아는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 미국 배달 대행 및 연결 업체인 도어대시, 주식 거래 플랫폼 기업인 로빈후드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유동성 공급이 많이 되고 금리가 낮아지면서 기업들이 상장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IPO ETF는 일정 비중 가져가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대박의 확률은 남겨두면서 적절히 분산화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공모주에 투자할 것이라면 이왕 더 공부해서 소수의 기업을 골라서 투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아직까지는 IPO ETF를 직접 투자하고 있지는 않지만 기업을 보는 눈이 길러진다면 IPO ETF에 편입된 종목들 중 한 두 개 기업을 골라 직접 투자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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