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 투자/해외 ETF

리스크 패리티 자산배분 ETF - RPAR ETF

by 2Ants 2021. 1. 5.
반응형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드릴 ETF는 리스크 패리티(Risk Parity) 기법을 활용하여 자산배분을 하는 ETF인 RPAR ETF입니다. 자산배분이란 주식/채권/원자재/대체자산 등 다양한 자산에 나눠서 투자하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자산배분이 무엇인지, 어떤 투자인지는 이미 저보다 더 뛰어난 분들이 많이 올려주신 글들이 있기에 그 글들을 참고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검색하시고 들어오셨다는 것 자체로 이미 자산배분 투자, 리스크 패리티에 대해 관심이 있기에 들어오셨다고 생각하기에 '자산배분'과 관련하여할 말은 많지만 ETF 소개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겠습니다.

 

1. ETF 소개

RPAR ETF는 1) 경제 성장의 시기에 (+) 수익률을, 2) 경제 수축의 시기에는 수익률 방어를, 3)물가 상승의 시기에는 실질 이자율을 얻을 수 있게 만들어진 ETF입니다. 즉, 경제 사이클 중 어느 시기에서라도 상대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기 위한 투자법입니다. RPAR은 Risk Parity Index를 추종하고 있으며 편입된 주요 자산군으로는
1) 글로벌 주식, 2) 국채, 3) 원자재, 4) 물가연동채가
 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맨 아래로!)

이렇게 다양한 자산군들이 섞여있는 이유는 각 자산군들이 좋은 성과를 보이는 시기가 각자 다르기 때문입니다. 주식은 경제 성장기에, 채권은 경제 수축기에, 원자재와 물가연동채는 물가 상승시기에 일반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100% 그렇지는 않습니다). 위 4가지 자산군의 비중은 포트폴리오에 기여하는 리스크를 측정하여 각 자산군이 균형을 이룰 수 있게 조절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포트폴리오에 기여하는 주식의 위험이 25%, 채권의 위험이 25%, 원자재의 위험이 25%, 물가연동채의 위험이 25%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2. ETF 정보

다음으로 ETF 정보입니다.
ETF 발행사는 ARIS입니다. 생전 처음 보는 회사인데요. ARIS를 설립한 Damien은 세계적인 헤지펀인 브리지워터 출신이라고 합니다. 브리지워터의 CEO인 레이달리오는 자산배분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인사인데요. 아무래도 유투버 김단테님을 통해 자산배분 투자를 접하신 분이라면 더욱이 많이 들어보셨을 법한 이름입니다. 브리지워터 출신의 운용역이 회사를 차리고 만든 상품이 Risk Parity라면 아마 이 부분에 더 전문성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Damien이 브리지워터에서 Risk Parity 상품을 다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ㅋㅋㅋ)

여하튼, ARIS라는 처음 들어보는 회사지만 이런 히스토리가 있고 설정일은 2019년으로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은 ETF입니다. 그에 비해 ETF 규모는 9천억으로 굉장히 준수한 규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비용은 0.53%입니다. 현재는 0.50%인데 2021년 2월 28일 이후부터는 0.53%라고 사이트에 공지가 되어있기 때문에 사실상 0.53%로 보시면 됩니다. 이어서 편입종목수는 97개이고 인덱스 구성 방식은 Risk Parity 기법을 통해 이뤄집니다.

3. 성과

출처 : ARIS, RPAR ETF Factsheet

Factsheet 상 12월말이 아직 없어서 그런지 1년 성과를 아직 보기 힘듭니다. 2019년 12월에 설정된 ETF이므로 설정 후 수익률과 YTD(연초기준) 수익률이 매우 유사한데요. 코로나를 겪어도 15%의 준수한 수익률을 보여주었습니다.(사실 앞에 ETF들은 코로나를 겪은 이후에도 말도 안 되는 상승폭을 보여주었죠 ㅎㅎ). 자산배분에서 연평균 10%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은 상식에 많이 어긋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떻게 자산배분을 하겠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 두번도 아니고 5년, 10년 이상 10% 이상의 수익률을 낸다는 것은 정말 어마어마한 일이니까요. 올해 장이 굉장히 특이 케이스였다는 것만 기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수익률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습니다. 애초에 비교를 다른 테마 주식형 ETF와는 해서도 안되는 것이고요.

 

4. ETF 편입 비중

[자산별 / 위험별 비중]

출처 : ARIS, RPAR ETF Factsheet

위 그림은 Target이기에, 현재의 실질 비중과는 살짝 다름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여태까지 소개했던 ETF와는 다소 다른 모습의 비중이 보입니다. 국가별/섹터별 비중이 아닌 자산별/위험별 비중으로 보시는 게 적당하다고 보입니다. 글로벌 주식이 미국(12.5%)+글로벌(5%)+이머징(7.5%)로 총 25%, 원자재는 원자재 생산 기업의 주식(15%) + 금(17.5%)로 총 32.5%, 물가연동채는 20%, 채권은 42.5%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다 더하면 전체 비중이 120%로 100%를 넘게 됩니다. 100만 원 밖에 없는데 120만 원을 투자한 것과 같은 개념이죠.

그 이유는 채권에 있는데요. 사진을 보면 채권 옆에 *가 보이실 겁니다. 주석 확인하라는 건데요. 읽어보니 해당 ETF의 채권 비중은 채권 선물의 비중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즉, 현금을 증거금으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채권 선물을 편입했다는 뜻인데요. 음.. 이 말이 이해된다면 너무 좋겠지만, 이해되지 않는다고 해도 큰 무리는 없습니다. 레버리지 비율 자체가 그렇게 높은 것도 아니니까요! 

국채 선물을 통해 이렇게 채권 비중을 높인 이유는 옆의 그림인 자산별 위험 비중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만약 선물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채권 비중이 22.5%가 되는데 이런 경우 포트폴리오에 기여하는 채권의 리스크 비중은 실제로 25%가 되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초기에 설정한 ETF의 목적인 어느 상황에서나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기능이 제 역할을 못하게 되는 것이죠.

ARIS 사이트에서 실제 보유 종목들의 비중을 살펴보니 지금은 140%의 비중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즉, 채권 선물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채권의 비중을 더 높게 가져갔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시장 상황에 맞춰 이렇게 변동적으로 리스크를 맞추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5. 생각

이 ETF에 대해서는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자세하게 설명하자니 이 포스팅으로는 끝이 없을 것 같네요.
저는 자산배분 투자를 제대로 한다는 것은 투자의 극에 달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주식/채권/원자재/물가연동채 이 4개의 자산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자산배분'을 할 수 있을 테니까요. 물론, 우리가 생각하는 주식투자처럼 개별 기업에 대해 아는 것 과는 다른 개념으로 '주식'이라는 자산군의 특성에 대해 알아야 하기에 방향성은 다소 다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 사이클'과 '각 자산군의 특성'을 매칭 하여 어느 자산에 얼만큼의 비중을 분배할 것인가?
라는 질문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대답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각 방법마다 장단점이 존재하니 우월한 한 가지를 뽑기 어렵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저는 이 ETF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엄청난 수익을 얻겠다 보다는 약간 현금 혹은 적금 대신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나머지 비중을 앞에 소개한 테마형 ETF들로 구성하고 있구요.

자산배분 ETF에 대해 한 가지 꼭 아셨으면 하는 걸 소개드리면,
자산배분도 수익률이 (-)가 나는 해가 있습니다. 심지어 2년 연속 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오랜 기간 투자한다면 일반적으로 연평균 7~8% 수익률이 난다는 것이 정론입니다.
그러니 자산배분 투자를 하신다면 '시간'에 투자한다는 것을 유념하시고, 단기적인 관점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자세를 가지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