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 투자/실적 발표

ASML, 대체 어디까지 성장할 것인가 (Feat.3분기 분석)

by 2Ants 2021. 11. 7.
반응형

안녕하세요, 오늘은 저번 편에 이어서 ASML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좀 더 깊게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ASML은 제 포트에 가장 크게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며, 그만큼 Conviction이 가장 큰 종목인만큼 더 디테일한 팔로우 업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ASML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보고 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https://2ants.tistory.com/98

 

반도체 대장주 ASML! 앤츠의 최애 종목 등극?!

안녕하세요, 오늘은 반도체 밸류체인의 슈퍼 을, ASML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ASML은 1984년 설립된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로 NASDAQ에도 ADR을 통해 상장 돼 있는 기업입니다. 반도체 8대 핵심 공

2ants.tistory.com

 

어찌됐든, ASML의 3분기 실적 발표 Follow-up은 저번에도 공유드렸지만 그에 대한 저의 생각과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부분은 이것 저것 분석하느라 이제야 공유드립니다. 

ASML 3Q21 실적

 

먼저 ASML의 3분기 실적은 Revenues를 약간 하회하였으며, EPS는 컨센서스를 Beat하였습니다.


이번 분기의 부문별 매출을 보면 장비(System Sales)부문에서 41억 유로(YoY+32%), 설치기반(Service and field option) 부문에서는 11억 유로(YoY+31%)의 성장을 보여주며 Total Sales 측면에서는 32.4%의 연간 성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분기에 ASML이 매출 컨센서스를 하회한 이유는 EUV 장비에 들어가는 부품이 부족하여 매출인식이 지연되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글로벌을 강타한 Supply Chain 병목 현상에서 ASML 역시 일부 타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이번 분기에 지연된 매출은 4Q21~1Q22에 이연 반영될 예정입니다.


이번 분기에서 주목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신규 수주 모멘텀은 여전히 강력하다

: 이번 3분기에는 공급망 차질로 인해 컨센서스 매출을 하회하긴 했지만, 신규 수주 모멘텀은 여전히 강력했습니다. 구채적으로는 3분기 신규 수주액은 62억 유로(EUV 29억 유로, 0.55 High-NA 제외)로 컨센서스였던 42억 유로를 무려 +48% 상회하였습니다. 수주 비중은 Logic 84%, 메모리 16%였는데, 최근 파운드리 기업(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공격적인 Capa 전쟁에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별로는 대만 비중(TSMC)이 46%로(2Q 36%)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였습니다. (점점 TSMC와 삼성전자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source: 신한금융투자


주목할 점은 최종 수요처별 매출액에서 Memory 매출액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이는 DRAM(메모리) 공정에서도 본격적으로 EUV의 장비가 도입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대표적으로는 삼성전자의 DDR5가 EUV 공정을 이용하여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난야 등 주요 DRAM 업체들도 EUV 도입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EUV 장비가 Logic 반도체뿐 아니라 메모리에서도 투 트랙의 성장성을 확보했다는 점이 매우 긍정적입니다.



Logic 반도체의 수요는 말 할 필요가 없습니다 현재 Logic 반도체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데이터센터와 서버에 필요한 CPU, GPU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런 CPU, GPU가 거의 7nm 공정이기 때문에 EUV 장비가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AMD와 NVDA가 만드는 GPU 역시 TSMC에 위탁 생산을 맡겨 생산하고 있는데, TSMC가 이번 분기 ASML의 EUV물량 뿐 아니라 앞으로 예정된 EUV 수주 역시 쓸어간 이유입니다.


즉, EUV의 수요는 확정적이며 앞으로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EUV를 만들 수 있는 기업은 ASML뿐이며, 앞으로도 타기업이 ASML의 포토공정 점유율을 가져갈 가능성은 굉장히 희박합니다. 중요한 건 ASML의 생산 마진 관리와 공급을 늘리는 것이겠죠. 

 

2) 압도적인 기술력을 통한 가격 전가 -> Margin의 성장

: 다음으로는 ASML의 Margin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source: ASML


앞서 말했듯 이번 분기 ASML의 Sales는 YoY+32.4% 증가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에 반해 cost of sales는 7% 증가한데에 그쳐Gross profit margin은 2020년 동분기 47.5%에서 51.7%까지 올라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면서 생산 효율화가 나고 있다는 증거겠지요. 또한 이러한 Margin의 상승은 EUV 장비의 가격 상승도 한 몫하였습니다.


ASML의 EUV 장비는 출시 당시 1,900억(KRW)에서 이번 신형 EUV 장비인 NXE:3600D의 가격은 2,000~2,400억까지 단가가 상승하였습니다. 계속해서 EUV 장비가 Upgrade되면서, 생산 효율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현재 EUV 장비는 출시 당시에 비해 효율성이 25% 증가하였습니다. 기존에 ASML의 EUV 장비를 구매했던 고객도 System Upgrade를 통해 계속해서 비용을 들여 업그레이드 해야 된다는 것이죠. 이에 따라 이번 분기에서 ASML은 장비 판매뿐 아니라 설치기반 분야에서도 YoY +31%의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입니다.


3) 매년 증가하는 EUV 생산량


: 마지막으로는 매년 증가하는 EUV 생산 계획입니다. EUV 장비는 현재 없어서 못 구하고 있지만, 워낙 기술 집약적인 장비이기 때문에 ASML마저 수요에 맞춰 물량을 늘리기가 힘든 장비입니다(물론 다른 기업은 단 한 대도 만들지 못합니다). 따라서 EUV를 얼마나 만들어 팔 수 있냐(만들면 팔리기 때문에)가 ASML의 실적에 가장 주요하게 작용합니다. 

Source: Goldmanshacs ASML Valuation Table


EUV 장비만 놓고 본다면, 21년 EUV 장비의 Shipments는 41대로 20년 대비 30% 가량의 Shipments 성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22년엔 이보다 15대가 늘어난 56대의 EUV Shipments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ASML은 25년까지 DUV, EUV 장비 Capa를 각각 1.5배 2배 늘릴 계획이며, Capa가 늘어날수록 ASML의 Margin율과 경쟁성은 가속화될 것입니다.


ASML과 반도체 산업을 공부하면 할수록, ASML은 정말 무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현재 가격이 합리적인가에 대한 의문은 항상 시장에서 거론되는데 이렇게 구조적으로 성장이 확실시되는 기업의 Valuation은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하는 것은 그저 계획적으로 매 달 추가매수를 하며 물량을 늘리는 것뿐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ASML의 행보를 기대하며, ASML을 꾸준히 Follow-up 하도록 하겠습니다.


* 티스토리 구독을 하여 새 글 알람을 하시면 좀 더 빠르게 기업 Follow-up 및 신규 기업 Follow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