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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투자 일기

순수 수소 업체로 리레이팅 되는 시발점일까...? 블룸에너지(BE US)

by 2Ants 2021.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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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미국 프리마켓에서 블룸에너지가 높은 상승폭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 이유와 블룸에너지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을 간단히 적어보고자 합니다.

10월 25일 12시 기준 포트

 

Bloom Energy and SK ecoplant Expand Highly Successful Power Generation Partnership and Invest to Establish Market Leadership in

SAN JOSE, Calif. & SEOUL, South Korea, October 25, 2021--Bloom Energy (NYSE: BE), a leading energy company, and SK ecoplant, an affiliate of South Korean conglomerate SK Group, today announced the companies are expanding their existing partnership to forti

finance.yahoo.com

 

일단 오늘 오른 이유는 위 기사 때문입니다.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하면
1) 블룸에너지가 SK 에코플랜트와 2024년까지 최소 500메가 와트 규모, 45억 달러(5조 가량) 규모의 장비 및 서비스 수익을 계약 발표했다는 점입니다.
-> 2021년 10월 24일까지만 해도, 블룸에너지의 시가총액은 4조를 넘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향후 이익으로 들어올 매출이 시가총액을 뛰어넘는 규모로 들어오니 호재로 작용하였습니다.
-> 당연히, 1년만에 모든 매출액이 재무제표로 나타나진 않을 것이고, 3~4년에 걸쳐 매출들이 나눠 들어올 겁니다. 재무제표 상으로 이연수익으로 잡힐 수도 있구요. 중요한 점은, 미래의 매출액 관점으로 블룸에너지의 PSR이 매우 낮아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 현재 미국의 수소 테마로 분류되는 플러그파워(PLUG), 발라드파워(BLDP), 퓨얼셀에너지(FCEL)의 PSR을 보면 기본 20~30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수소 산업을 공부하며 블룸에너지의 SOFC 기술력을 믿고 베팅한 점도 있지만, PSR이 매우 낮다는 점도 있었습니다.
-> 같은 수소 테마인데, 블룸에너지만 PSR이 낮은 건 분명 이상한 포인트고, 향후 벨류에이션 리레이팅이 된다면 업사이드가 충분하다는 판단이었습니다.
-> 물론, 시장이 벨류에이션을 낮게 주는건 이유가 있지 않을까? 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고, 과거 블룸에너지의 연료가 천연가스와 수소가 섞인다는 점에서 순수 수소 업체로 평가받지 못할 수도 있겠다라는 결론을 내리긴 했습니다.
-> 다만, 2021년 2분기 어닝콜과 자료들을 팔로우 업 하면서 SOFC, SOEC, 그리고 선박용 순수 수소 연료전지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보면서 향후 해당 제품들이 실제 매출로 이어졌을 때, 다시 리레이팅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매달 매수해왔었습니다.

수소 테마 기업들의 PSR (LTM, NTM 기준)



2) SK 에코플랜트는 블룸에너지에 5천억 규모의 지분투자를 계획중입니다.
-> 사실, 모든 지분투자가 해당 기업에 호재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어떤 이벤트든 그 맥락이 중요한데, 개인적으로 SK에코플랜트의 지분투자 계획은 블룸에너지가 그만큼 신뢰할만한 기업임을 방증해주는 측면에서 유의미하다고 봅니다.
-> 단순히 계약을 통해 장비와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해당 기업에 지분투자를 하면서 장기적인 관계와 해당 기업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은 아직 비즈니스가 100% 검증되지 못한 성장 기업 이미지에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SK에코플랜트가 생각 없이 돈을 지를 리 없으니 말이죠.
-> 블룸에너지의 재무구조를 보면 지분투자를 통한 자본금 확충은 매우 유효합니다. 블룸에너지의 자산은 대부분이 부채로 이루어진 상태입니다. 매출은 꽤 나지만 영업이익 단계에서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즉, 순이익까지 기대하지 않더라고 영업이익 자체에서 적자가 나고 있다 보니 기업은 생존이 제1순위 목표인 상황입니다.

맨 아래 Operating Income이 현재 적자임
재무상태표 상 대부분이 부채임

이런 상황 속에서, 자산의 대부분이 부채이니 기업은 악순환 속에서 존버를 해야 하는 입장인데,
부채가 아닌 자본이 늘어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도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당연히 주가 희석이 되면서 부정적인 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긍정적인 포지션이 더 크다고 봅니다)

$500M이니까, 한화로 대략 5천억이고, 현재 총 자산규모가 1,460M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 자산의 34%에 해당하고, 해당 자본금이 섞이면 자본/자산 비율이 25% 정도로 올라가게 됩니다.
지금보다는 훨씬 안정적이게 됩니다.
(제가 블룸에 대해서 2번째로 걱정하는 포인트인 재무구조 개선이 되어 다행이네요...)

이외에도 SK에코플랜트와 블룸에너지가 2개의 수소 혁신 센터를 건립한다는 기타 뉴스도 있는데요.
SK의 판매 채널을 기반으로 블룸에너지는 기술력을 통한 제품 판매를 더 수월하게 하지 않을까 합니다.

현재 수소 붐이 가장 크게 일어나고 있는 곳은 대한민국인데요.
지리적 특성상 태양광, 풍력과 같은 메인 재생에너지를 얻기가 힘드니 이를 수소를 통해 극복하고자 합니다.
이런 상황 속, 블룸에너지가 SK의 손을 잡고 메인 무대를 선점하게 된다면 향후 수소가 뒤늦게 따라올 
미국, 중국, 유럽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합니다
(이 부분은 아직 한참 먼 미래고, 일단 한국 시장부터 우위를 점하는지 지켜봐야 합니다) 


저는 블룸에너지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있어서 올라오는 영상들을 보는 편인데요.
오늘 퇴근길에 블룸에너지와 SK에코플랜트의 수소 계약 영상이 올라오길래 기업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제가 매출액에 대해서는 놓친 것일 수도 있는데, 500메가 와트 규모라는 것을 보고 '오.. 이건 좀 크다..'라고 생각하고 바로 프리장을 봤을 때는 지금처럼 높은 상승폭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오후 9시가 넘어서면서 갑자기 높은 상승폭을 보이더니 장 시작을 갭 상승과 함께 되었습니다.
이런 기업 장기 방향성과 관련된 호재에서 나오는 상승은 역시 기분이 좋습니다.
글을 쓰는 데도 크게 힘이 들지 않네요 ㅎㅎ..

3) 앞으로 어떻게 될까??

늘 그렇듯, 저도 잘 모릅니다
특히, 주가의 파동과 그 진폭은 더 알 수가 없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방향성을 예측하고 이에 들인 제 노력을 믿는 것뿐이죠.
그만큼 열심히 기업과 산업을 분석하고 모니터링하며 지켜볼 예정입니다.

며칠 내로 주가는 또 빠질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기업이라고 지금은 믿고 있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분들은 용기와 판단을 칭찬하고,
향후 들어올 생각이 있으시다면 블룸에너지의 경쟁력이 무엇인지 알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수소 산업이 쉽게 이야기할 만큼 정리가 되면, 기업분석 글을 올려드리겠습니다)

기분 좋은 소식 간단하게 업데이트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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