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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주린이 꿀팁

세계적인 기관투자자들은 뭘 샀을까?, 내 주식은 누가 보유하고 있을까? - 13F

by 2Ants 2021.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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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은 제가 자주 찾는 사이트인 13F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13F는 SEC(미국 증권 거래위원회) 규정에 따라 1억 달러(1,000억) 이상의 자산을 통제하는 "기관 투자자"가 SEC에 제출 한 분기 별 보고서로, 기관 투자자가 보유 중인 모든 주식 자산을 보여줍니다.

다시 말해, 1,000억 이상을 운용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어떤 주식을 얼마나 샀는지 알 수 있는 것이죠.
우리가 알고 있는 워렌 버핏, 빌 애크먼부터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사인 베일리 기포드, 블랙록, 시타델 등 그들의 주식 투자 포트폴리오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이트를 보기 전에 2가지 유의사항이 있습니다.

1) 분기별 보고서이기 때문에 시간의 차이가 살짝 납니다.
-> 예를 들어, 2021년 7월 11일 13F 보고서를 보면 2021년 3월 31일 기준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2021.04 ~ 2021.07 사이에 그 주식을 팔았을 수도, 어떤 주식을 더 샀을 수도 있는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2) 주식과 연계된 거래를 알 수 없다. (헷지거래, 관련 거래)
-> 생각보다 중요한 문제입니다. Long Only(매수만 하는 기업)의 경우에는 크게 상관없겠지만, 헷지펀드의 경우 특정 주식을 사더라도 그 주식과 관련된 추가 거래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섹터의 주식을 헷지용으로 걸어둔다거나, 선물 or 옵션과 같은 파생상품을 걸어두기도 하죠. 그래서 무작정 따라가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래서 13F에 나오는 주식을 참고는 하되, 곧이 곧대로는 받아들이지 말고 비판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항상 있음을 잊지 맙시다!

그러면 13F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볼까요?

구글에 13F라고 치면, SEC Form 사이트가 나오긴 하지만, 한국인 입장에서 다소 익숙지 않은 포맷이기에
유저 친화적으로 잘 정리가 되어있는 Whalewisdom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알아보시죠!

https://whalewisdom.com/filing/latest_filings

먼저, 사이트에 처음 들어가면 위와 같이 화면이 나옵니다.
검색창에서 주식 또는 기관을 검색할 수 있고,
굳이 검색하지 않아도 최신 기준으로 보고가 된 기관의 주식 투자 현황을 클릭만 하면 확인이 가능하죠.

저는 1) 해당 주식을 어떤 기관이 들고 있는지2) 제가 궁금한 기관은 어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지 찾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1) 해당 주식을 어떤 기관이 들고 있는지

먼저, 검색창에 찾고 싶은 주식을 검색합니다.
(단, SEC 공시기 때문에 미국 주식만 가능합니다)

검색창에 PACB 티커를 치고 들어가 보면 각종 정보가 나오는데, 스크롤을 쭉 내리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https://whalewisdom.com/stock/pacb-2

요렇게 정보가 쭈욱 나오는데요.
저는 주로
어떤 기관이 제일 많이 가지고 있을까?
전 분기 대비 얼마나 변동되었을까?
회사 주식수 대비 얼마나 보유했을까?
업데이트된 날짜는 언제일까?
첫 매수 진입 시기는 언제일까?
를 봅니다.

그래서 해당되는 열을 더블클릭하면, 정렬이 됩니다.

이제 이런 식으로 파악이 가능하게 되는 거죠.
PACB를 가장 많이 보유한 기관은 ARK이고, 1분기 기준으로는 꽤나 많이 팔았습니다. 많이 팔아도 전체 주식의 10% 이상을 보유하고 있네요!! 대주주네요 ㅋㅋㅋ 그리고 첫 진입은 2019년 3분기였네요
그 아래로 뱅가드, 블랙록, 잭슨 스퀘어, 스테이트 스트리트 같은 대기업들이 이어지고 그들의 변동량이 보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내가 궁금한 주식을 어떤 기관이 보유하고 있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름 참고하는 데는 도움이 됩니다. 다만, 위에서 말한 것처럼, 시간의 차이가 있다는 점과 PACB를 사면서 동시에 헷지거래를 해둔 것이 있는지 없는지 파악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참고하는 용도로 사용하면 좋습니다.

1) 해당 기관은 어떤 주식을 들고 있는지

https://whalewisdom.com/filer/baillie-gifford-co#tabholdings_tab_link

다음으로는 기관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인데요.
제가 좋아하는 베일리 기포드의 포트폴리오를 검색해보았습니다.
(베일리 기포드는 고성장주에 장투하는 기업으로 유명합니다. 기사 한번 보시면 더 와닿으실 겁니다.
유튜브 김단테님의 베일리 기포드 영상도 보시면 더욱 좋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위 그림처럼 기관명으로 검색을 하면 주식의 티커, 섹터, 추정 매수 단가, 분기 종가, 최근 가격 등의 정보가 나옵니다. 이제 여기서 궁금한 열로 정렬하여 확인해봅시다.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부터 정렬을 해보았습니다.
CPA, APPN 은 처음 보고 뒤이어 베일리 기포드가 제2의 테슬라고 꼽은 일루미나가 나오네요.
뒤이어 미국 대학 교육 플랫폼인 CHEGG 그리고 모더나, 후야, 워크데이, 비욘드미트 등 기업들이 나옵니다.

이처럼 내가 원하는 정보를 기준으로 정렬해서 그 회사의 정보를 확인할 수가 있는데요.
어떤 정보로 정렬했는지에 따라 비판적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저처럼 지분율을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꼭 Market Value 혹은 % of Portfolio를 같이 봐줘야 합니다.
지금 CPA와 APPN은 지분율이 1,2등이지만 절대액수 기준으로는 ILMN보다 더 적게 들고 있습니다
이는, CPA와 APPN이 소형주라는 특성에서 기인한 것입니다.(조금 들고 있어도, 지분율이 높아짐)

반대로, % of Portfolio를 봤을 때는, 아마존, 구글같이 빅테크가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니, % Ownership을 확인하며 비판적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분기가 지나고 업데이트 될 때마다 한번씩 참고하는 것도 좋고
세계적인 기업들은 어떤 종목을 가지고 있는지 제가 굳이 힘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필터링 할 수 있는 장점도 있으니
13F 사이트를 천천히 구경해보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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