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 투자/산업 분석

국내 전력산업 Insight

by 2Ants 2020. 12. 8.
반응형

 

오늘은 국내 전력산업의 Insight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관심있는 산업이기도 하고, 현재 정부가 진행하는 '디지털 뉴딜+한국판뉴딜'의 한 축이기도 하여 짧게나마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우선 국내 전력산업은 6대 발전소와 민간발전회사, 전기사업자가 생산한 전력을 한국전력공사에서 구매하여 고객에게 판매하는 시스템으로 되어있습니다. 즉,
한국전력공사를 중심으로 국내 전력을 공급하는 '중앙 집권형' 독점 체제의 산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전력공사는 국가(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이기 때문에 일반 사기업보다 훨씬 국가 정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산업이죠.


실제로 국내 에너지 산업은
'제3차 에너지 기본계획''제8차 에너지수급계획'의 틀 안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에너지 기본계획과 수급계획을 천천히 살펴보겠습니다.


공급확대 중심에서 수요관리 중심으로 에너지 정책을 전환하고 안정적 수급과 환경의 조화, 국민과 함께하는 에너지 정책 추진

□ 에너지 수요전망 및 목표수요

ㅇ 수요(BAU) 전망 : 최종에너지는 경제성장세 둔화, 인구정체 등으로 연평균 0.9% 증가,
’35년 254.1백만TOE 전망(’11, 205.9백만TOE)


ㅇ 목표수요 : ’35년 BAU 대비 최종에너지 소비 13% 감축

위의 표가 '제3차 에너지 기본계획'의 주요 과제인데요. 키워드화를 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공급중심에서 수요관리 중심으로 에너지 정책 전환

2) 분산형 발전시스템 구축

3) 에너지믹스 (원별 안정적 공급)

4) 신 재생 에너지 (환경, 안전과 조화 모색)

 


1. 공급중심에서 수요관리 중심으로 전환

이 과제에서는 크게 두 가지 정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전기요금을 현실화하는 가격 정책. 두 번째는 고효율기기 보급을 통한 수요관리 중심 정책입니다.

 

뒤에서도 말하겠지만 개인적으로 국내 전기료는 시대 발전을 고려하지 않은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80~90년대 산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책정된 전기료를 아직 올리지 못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선 저유가 시대의 도래와 원전의 확대가 지속해서 이루어져야 하는데 저유가는 COVID19의 여파로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탈원전 정책'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실제로 '제8차 에너지수급계획'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원전과 신재생의 비중은 다음과 같습니다.

따라서 전기세의 요금 향상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를 전기료에 반영하겠다는 가격정책을 계획 중에 있습니다.


현재 한국전력의 전기 요금은 원가를 반영하지 않은 가격 체제입니다.


즉, '두부(전력)'가 '콩(연료)'보다 싼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에 지난 12월 3일, 한국전력은 '전기요금 개편 추진계획'을 발표하였는데, 이는 21년부터 순차적으로 반영해 25년에 마무리하는 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기요금이 개편되면 그간 한국전력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수익률이 개선되어 재무제표의 양적 변화도 기대해볼만 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고효율 기기 보급을 통한 '수요관리' 정책입니다.
이는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의 교집합 부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며 좀 더 명확히는
AMI(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의 보급입니다. 원격 검침 미터기인데 AMI의 보급은 후에 얘기할 분산형 전원과 스마트 시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AMI의 보급 그림은 이렇습니다.

1) 현재 중앙 집권형 공급을 지역 중심의 분산형 전원으로 전환한다.

2) 지역에서 신재생을 통해 직접 전력 수요를 충당한다.

3) 각 가정마다 태양광 시설이 보급되어 전력을 생산하고, 잉여 전력은 전력거래시장에서 거래한다.

4) 전력 가격은 수요가 적은 시간에 싸고 수요가 많은 시간에는 비싸는 유동적 가격이 된다. (수요중심)

5) 이에 한국전력은 '전기판매 사업자'에서 '전기거래 중개자'로 변모한다.

이를 위해서는 각 가정의 전력을 정확히 파악하여야 하기 때문에 AMI 보급을 통해 각 가정의 전력 수요량을 고효율 기기를 통해 데이터화하고 요금에 이를 반영(계절별, 시간별 차등 요금제)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2017년에 대대적인 AMI 보급을 시도했지만 실패로 그쳤는데요. 이는 한전의 재정악화와 기기의 오류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다시 AMI 보급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누리텔레콤
국내 AMI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회사로 가장 눈여겨 보고 있는 회사 중 하나 입니다. 누리텔레콤의 기업 분석은 향후 따로 글을 올릴 생각입니다. (+ 옴니시스템)


2. 분산형 발전시스템 구축

이는 앞서 설명한 AMI 보급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분산형 전원은 지역 중심의 소규모 발전이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습니다. 현재 한국전력의 중앙공급형 전원은 유휴전력이 발생하는 비효율적 체제이기 때문에 이를 지역 중심의 소규
모 발전으로 전환한다는 것이 핵심인데요. 이를 위해서는 신재생 발전과 ,ESS의 개선이 필수적입니다.


1. 가정용 태양광 발전의 보급

2. 소규모 풍력 발전의 보급

3. ESS(Energy Storage System)의 발전


사실
신재생의 핵심은 ESS(Energy Storage System)입니다. ESS는 전기차의 핵심부품이기도 한데 쉽게 말해 '대형 건전지'라고 생각하면 쉬운데요. 신재생은 전력 수급이 고르지 않다는 큰 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태양광 발전은 일조량이 많은 날에는 수급이 원활하지만 비가 오거나 구름이 많은 날은 수급이 저조하죠. 이런 전력 생산 불균형의 평행을 맞추기 위해선 일조량이 많은 날 생성된 전력을 저장해놓으면 이러한 단점이 해결됩니다. 이를 도와주는 것이
ESS라고 보시면 됩니다.


현재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ESS의 개발에 몰두를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LG화학(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이 대표적입니다. ESS는 전기차뿐 아니라 전력산업에서도 핵심 부품이기 때문에 성장성이 보장되는 산업이기도 하니 잘 알아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4. 에너지믹스 (원별 안정적 공급) + 신재생 발전

이 역시 위의 내용과 독립적이지 않습니다. 에너지 믹스(Energy Mix)는 원자력,석탄,신재생 등 발전 시스템의 공급을 안정적인 비율로 유지하여 포트폴리오를 이루겠다는 뜻인데요. 즉, 신재생의 발전량과 보급을 늘려 원자력에만 의존하는 전력 생태계를 변화시키겠다는 말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