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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산업 분석

코스피 조정에 대하여, 은행주 중심

by 2Ants 2021.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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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은행 산업에 대한 분석을 해보려고 합니다. 미국의 블루웨이브로 인한 금리 모멘텀 상승으로 눈여겨보고 있는 시점에서 며칠간 이어진 코스피(KOSPI) 조정에 골치가 아픈 시점에서 정리가 한 번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우선 '은행'업종은 다른 업종보다 거시적인 측면에서의 접근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측면에서의 접근을 글의 포인트로 두고 작성해보겠습니다.


우선, 최근 국내 증시와 글로벌 증시의 눈에 띄는 이슈와 수치들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1) KOSPI의 변동성 지수를 나타내는 VKOSPI 지수가 20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1-1) 개인들의 고객 예탹금은 12일 74.5조 원에서 14일 67.8조 원으로 감소하였습니다.

2) 가계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명목GDP를 초과하였습니다. 

3) 블루웨이브 정부의 탄생으로 10년만기 미국채가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가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습니다.
3-1) 러쎌2000 은 소폭 상승하며 금리 상승 압박으로 미국 Tech 주들은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3-2) 금융(+0.08%), 에너지(+3.00%) 가량의 소폭 상승폭을 받고 있습니다.


1.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던 KOSPI, 조정국면 맞이


KOSPI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VKOSPI 지수가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갱신하였습니다. 변동성 지수가 상승하였다는 것은 하락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인데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KOSPI의 흐름을 보면 불가피한 조정이었다고 생각은 됩니다.

다만, 이번 상승 랠리를 이끈 것이 개인투자자의 역할이 가장 컸는데 지난 1월 12일 기준 고객 예탁금이 74.5조 원에서 19일 67.8조 원으로 감소한 것은 우려가 되는 상황입니다.

2. 증가하는 가계부채, 금리 인상에 부정적


가계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명목 GDP를 넘어섰습니다. 이에 금융 당국이 대책 마련에 분주한 가운데 전문가와 금융권 등의 의견을 수렴 중입니다. 구체적 방안은 다음 달 설날 연휴 전후로 윤곽이 나올 전망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현행 0.50%로 동결하기로 만장일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주식/부동산 시장에서의 '빚투' 등으로 인한 시장 충격 등을 고려했을 때 금리인상 카드를 꺼내기 어려운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현재 개인 투자자들이 과도한 레버리지에 기반한 투자 확대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지난 18일 금융당국이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에 은행들의 예대율 방어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금융당국이 6월까지 은행들의 예대율 기준을 105%까지 허용해주면서 은행들은 한숨을 돌린 상황이지만 지속적으로 대출은 늘어나는 상황에서 개인들의 정기예금이 지속적으로 이탈되고 있는 상황은 확실히 부정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에 하나금융투자는 '은행산업 Weekly' 리포트에서 아직까진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3. 글로벌 증시


'블루 웨이브'가 현실화되면서 금리 인상 모멘텀이 눈에 띕니다. 저 역시 블루 웨이브가 이루어지자 KB금융 등의 은행주들을 눈여겨보고 있는데요. 실제로 10년 만기 미국채는 '블루 웨이브' 탄생 당일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가 현재는 상승분을 일시 반납한 상황입니다. 본격적인 선거 시즌에 들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규제 리스크가 계속 부각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수급적인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습니다. 전 주 코스피 하락폭(2.1%)에 비해 국내 은행주들은 0.7% 하락에 머물며 하락방어에 성공한 모습입니다. 이는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외국인들은 같은 기간 KOSPI에서 1.2조를 순매도한 반면, 은행주들은 3,210억 원 순매수 포지션을 지켰습니다. 중장기적인 금리 방향성은 상승할 것이라는 점에서 은행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중장기적 베팅이라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총평 및 정리

이번 코스피 조정이 얼마나 갈지는 사실 저도 알지 못 합니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도세가 당분간은 지속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 큰 폭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던 대형 기술주의 조정으로 코스피 지수 역시 3000선에서 보합세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바이든 정부의 출격으로 대규모 부양책의 실시와 예상보다 빠른 백신 접종 등 아직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들이 많이 남아있어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우상향 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KOSPI 종목들의 NI 컨센서스 흐름 역시 좋아서 3000선이 붕괴하여 다시 박스피로 회귀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초 이후 영업이익 상승폭이 큰 업종은 디스플레이 - 건설 - 철강 업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주가상승률과 비교해봤을 때 영업이익 상승률 대비 덜 오른 업종은 건설, 철강, 조선, 보험 쪽으로 보이는데 최근 외인과 기관의 건설업종 수급이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따라서 대형 기술주가 주춤하는 동안 '건설' 산업을 주목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원래 Top pick이었던 은행 업종은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모멘텀이 존재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그냥 지켜보고 있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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