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대장주. Danimer Scientific(DNMR) Short Report 발표. 떡락중...

2021-04-22 ~ 2021-04-23 사이 장중 가격

앞에 글에서 말했듯이 DNMR주주인데요. 나스닥 장이 잘 흘러가는 와중에 DNMR 혼자 -15%를 달려가길래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싶어서 확인해보니 공매도 레포트가 나왔습니다. 지금 제 계좌에서 -55%라는 기록적인 숫자로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아직 멘탈 괜찮습니다...)

해당 레포트를 발간한 주체는

Spruce Point

라는 곳으로 저는 처음 들어본 곳이나 해당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니 공매도를 주 전략으로 하는 기업으로 보입니다.
 Short 리포트를 읽어서 무슨 이야기를 하나 알아볼까 하다가 68 page에 방대한 양의 영어에 엄두가 안 나서 요약내용을 보고 미국 커뮤니티에서는 어떤 반응이 있는지 확인해봤습니다.

Short 레포트 내용 요약(개인적인 견해 포함)

1) 펩시의 DNMR 지분 매각과 DNMR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던 펩시와 네슬레의 이사진이 최근 사퇴했다.

2) DNMR의 PHA 원료로 사용되는 카놀라유의 가격이 상승되면서 DNMR이 주장하는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3) 서류에 기재된 자료와 켄터키 주의 자료와의 불일치

4) 현 CEO의 이력에 대한 리스크 제기(과거 방탄조끼 사업을 할 때 스캔들이 있었다고 주장하네요)

뭐 요정도 될 것 같습니다. 위 내용이 100% 사실인지는 사실 제가 확인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 리포트 또한 그들의 주장이니까요. 그리고 수많은 Short 리포트 중 성공하는 리포트의 수는 그렇게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니까요. 다만 그렇다고 무작정 이 리포트를 무시하고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건 아닌 것 같네요.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이들의 주장이 진실인지는 조금 미지수이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1번의 펩시의 DNMR 지분 매각과 4번의 CEO의 과거 이력이 사실이라면 좀 치명적이긴 할 것 같습니다.
DNMR의 제품 라인들도 펩시, 네슬레, 리글리와 같은 회사의 제품 원료로 사용된다는 점이 메리트 였던 것은 확실했으니까요. 단순한 기술 보유 기업에서 실제 매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이어지는데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했던 기업들이긴 합니다.

미국 커뮤니티 반응

저는 Stockwits, seeking alpha 같은 사이트들을 주로 보는데요.
해당 링크 글 보시려면 로그인 해야될겁니다.

지금 커뮤니티 반응도 난리 났습니다 ㅋㅋㅋㅋ 
GME 사태 때 헤지펀드 공매도 리포트에 일반 투자자들이 숏 스퀴즈 하려는 그 심정이 여실히 보이네요

커뮤니티 반응은 주로
"싸서 오히려 좋아... 난 더 산다!!", "헷지펀드 애들 또 이러네..."
"DNMR의 펀더멘탈이 변한 것은 아니다. 그들의 플라스틱 원료가 석유 베이스 플라스틱을 대체할 것이라는 점은 바뀌지 않는다"
"숏 리포트 애들 또 시작했네. 숏 스퀴즈 가즈아!!"
와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재밌네요 반응들이. 
당연히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stockwits

seeking alpha

아 그리고 Greenlight Capital의 David Einhorn이라는 아저씨가 DNMR을 담고 있다는 얘기도 많이 있길래 찾아보니 
테슬라, 아마존 숏쳐서 손실을 굉장히 많이 본.. 그러나 꽤 유명한 트레이더라고 하네요 ㅋㅋ 
또 어떤 댓글을 보니 작년 4분기에는 보유했다가 지금은 또 Short을 치고 있다고도 합니다.

이게 정보가 공신력 있는 출처에서 공개된 것이 아니다 보니 찌라시도 많이 섞여있긴 할 것 같네요.

앞으로의 계획

다만, 저는 손절하지 않고 계속 매입하려고 합니다.
살다보니 이런 상황도 겪어보고 많이 배우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워런 버핏이나 피터 린치의 아는 기업에 투자하라는 말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ㅋㅋㅋ

포트폴리오 상으로는 아직까지 -1%대를 왔다 갔다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종목은 그냥 장기투자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천천히 모을 계획입니다. 결정적으로 DNMR의 PHA 상품인 Nodax가 생분해성 상품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고 친환경 트렌드는 변치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국, 중국, 유럽을 필두로 국가 차원에서의 친환경 흐름과 빅테크 기업들의 RE100 같은 친환경 캠페인이 같은 방향성을 바라보면서 국가와 기업 모두 친환경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플라스틱 또한 예외는 아닐 것이고 시간이 오래 걸릴 수는 있겠으나 방향이 잘못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 돈으로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이기 때문에 분기, 반기별 성과를 누구에게 증명해야 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언제가 되었든 결론적으로 돈을 벌기만 하면 됩니다. 그래서 이런 손실을 입어도 앞으로 성장하고 수혜를 받는 산업과 거기에 속한 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자 합니다. 그렇지만 마음이 조금 슬프긴 하네요...! ㅋㅋㅋ 적적한 마음을 과거 테슬라 차트를 공유하며 마무리 짓겠습니다. (DNMR도 테슬라와 같은 주식이어야 할 텐데 말이죠..?)

2018/09 ~ 2019/08 기간의 테슬라. 고점 대비 50% 정도 빠진 차트.

DNMR을 사라 마라는 제가 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니 알아보시고 본인이 결정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