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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주린이 꿀팁

주린이 첫걸음 (7) - 증자는 악재일까? 호재일까? feat. 유상증자, 무상증자

by 2Ants 2021.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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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증자'에 대해 얘기할 거야.


주식을 하다보면 심심찮게 '유상증자, 무상증자'에 대한 뉴스가 들릴 거야. 근데 증자를 한다는 기업의 주가를 보면 어떤 기업은 증자를 한다고 했는데 주가가 오르고, 어떤 기업은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는 것을 볼 수 있어.

그럼 대체 증자가 뭐길래? 좋으면 좋은 거고 나쁘면 나쁜 거지, 왜 기업마다 다르게 해석되는 거지?

사실 이거는 증자가 뭔지만 이해하면 전혀 어려울 것 없어 ㅎㅎ
그럼 이제 증자에 대해 알아보자고!


우선, 증자는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로 나뉘어. 근데 우리가 접하는 건 대부분이 '유상증자'일 거야.
어쨌든 우리가 알고 싶은 건 증자가 호재인지 악재인 지니까 이것만 딱 놓고 알아보자


1) 유상증자

증자는 '주식 수를 증가시킨다.'는 말이야. '유상증자'는 유상으로 증자를 하겠다는 말이니까, 주주들에게 돈을 받고 주식을 더 발행하겠다는 뜻이지. 당연히 까먹었겠지만 전전 편(5편)에서 주식의 구조에 대해 설명한 적이 있지? 기업이 돈이 필요해서 자금을 조달받기 위해 주식을 발행한다고 했는데, 그런 주식을 추가로 발행한다는 것은 당연히 돈이 더 필요하다는 얘기가 돼.

자, 그러면 회사가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건 돈이 필요하다는 건데 그러면 악재일까?

답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야. 회사가 만약 경영난과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면 이는 당연히 '악재'에 해당해. 하지만 신규사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 위해 자금 조달을 받는 거면 '호재'가 되기도 하는 거지.

예를 들어, '포스코케미칼'의 경우는 작년에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1조가 넘는 금액을 조달받았어.

출처: etnews, 포스코케미칼 증자 뉴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의 공장을 증설하기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어.

포스코케미칼의 유상증자 발표 후 기업의 주가는 매일 신고가를 갱신했어.

유망한 산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고 기업의 경쟁력도 충분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유상증자 결정에 '이 회사가 미래 먹거리를 위해 노력하는구나.'라고 해석한 거지.

반면에, 단순 유동성 확보 차원이나 대출을 갚기 위해 증자를 하는 경우 등은 회사가 당장 대출금도 갚을 현금이 없기 때문에 유상증자를 하게 된 거고, 이 경우 기업의 주가는 유상증자 발표가 난 후 곤두박질을 칠 수 있어.


즉, 내 회사가 유상증자를 하게 됐을 경우 회사의 증자 목적을 잘 파악해야 한다는 거지.


2) 무상증자

반면에 무상증자의 경우는 말 그대로 '무상'으로 주식을 늘린다는 얘기야. 사실 재무적으로 봤을 때 무상증자를 한다고 그 기업에 실질적인 '이익'이 되는 것은 없기 때문에 기업가치가 올라가진 않아. 하지만 무상증자 뉴스가 뜨면 어김없이 그 회사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상승하는 장면을 많이 목격할 거야.


그 이유는 기업이 '무상증자'를 했다는 것 자체가 잉여금이 많은 회사이며 회사가 주주에게 신경을 쓴다는 의미이기 때문이야. 사실 난 무상증자가 기업의 주가에 크게 호재로 작용한다는 게 인정하긴 싫지만 그런 경우가 아주 많아.

앞서 말했듯, 무상증자를 한다고 기업의 가치가 올라가진 않거든.

예를 들어, 한 주당 주가가 1만 원이고 발행주식 수가 100개인 A기업의 시가총액은 1만원 x 100개인 100만 원이야. 하지만 1:2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하면 발행주식 수가 200개가 되지만 기업의 가치는 1만원 x 200개인 200만원이 되는 것이 아닌 5천원 x 200개가 돼서 100만원 그대로거든.


발행 주식 수가 늘어난 만큼 한 주당 주식가치가 희석되는 거라고 생각하면 돼.


내가 A기업의 주식을 10개 가지고 있었으면 1:2 무상증자 후 내 잔고는 아래처럼 변경돼.

기업명 보유 주식 수 주당 가격
A 10 10,000
A 20 5,000

만 원짜리 10개를 가지고 있으나 5천 원짜리 20개를 가지고 있으나 결국 내가 가진 A기업의 가치는 똑같은 거야.

따라서 어떤 기업이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무조건 '좋은 거니 빨리 매수해야지!'라고 생각할 필요는 전혀 없다는 거야. 나는 그냥 '아, 이 기업이 그래도 주주 친화적이구나.' 정도로 생각하지, 무상증자가 호재니까 빨리 매수해야지라는 생각은 안 한다는 거지 ㅎㅎ

자, 그러면 오늘 배운 걸 표로 정리해보자!

출처: 푼푼(punpun), 짱모의 주식꿀단지(4) '증자의 모든 것'


오늘 기억해야 할 건, '증자의 목적을 잘 파악해라!'가 돼.

그러면 다음 편에선, 증자를 참여했을 때 알아야 할 '권리락'에 대해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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