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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주린이 꿀팁

재무제표, 이것만 알면 끝난다! (4) _ 현금흐름표

by 2Ants 2021.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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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회차들에선 간단한 재무 지표들을 알아봤습니다.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의 상관관계와 그와 관련된 지표들 (영업이익률, 순이익률, EPS, PER), 안정성 지표 (부채비율, 유보율 등) 그리고 장부가치(BPS와 PBR)에 대해 학습하였습니다.

오늘은 현금흐름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 역시 아주 중요한 부분이니 꼭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현금흐름표는 기업 내 실제 현금의 유입과 유출에 대한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실제로 돈이 들어오고 나간 것을 정리해두는 표이기 때문에 기업이 정상적인 영업 활동을 영위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우선 [네이버 금융 - 종목검색 - 종목분석 - 기업현황]을 들어가 봅시다. 스크롤을 조금 내리면 그 밑에 복잡한 표가 나오는데 오늘은 이 중 현금흐름에 대한 내용을 살펴볼 것입니다.

우선 현금흐름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영업활동 현금흐름
2) 투자활동 현금흐름
3) 재무활동 현금흐름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가 찍혀야 이상적인 기업의 현금흐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각각의 현금흐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한 번 알아봅시다.


1. 영업활동현금흐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말 그대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하면서 창출되는 현금흐름을 나타내 줍니다. 이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랑은 조금 다른 개념입니다. 기업의 영업부문 현금창출력을 판단할 때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보다 영업 현금흐름을 체크하시는 게 유용합니다.


예를 들어, A기업이 거래처에 상품을 제공하였는데 거래처의 결제조건이 악화돼 이를 현금이 아닌 매출채권(외상매출금, 받을어음) 등이 증가하게 되다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는 이를 '매출', 즉, +로 인식하지만 영업 현금흐름에선 기업에 현금이 들어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인식하지 않게 됩니다.

또한, A기업이 유형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제조업이라고 가정하였을 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는 유형자산의 감가상각이 -요인으로 크게 인식됩니다. 하지만, 이는 기업의 실제 현금이 나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영업 현금흐름에서는 당기순이익에 -로 인식됐던 감가상각을 다시 +로 인식해주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즉, 내가 A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보고 싶다면 '영업활동현금흐름'을 체크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 영업 현금흐름에서는 감가상각을 + 해주기 때문에 정상적인 '매출'을 통해 돈을 벌고 있는 회사라면 영업 현금흐름이 당기순이익보다 크게 나오는 것이 정상입니다. 전 편에서도 말했지만,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은 숫자의 함정이 많아 초보자들이 오역하기 쉽지만 현금흐름은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꼭! 봐야 할 지표라고 할 수 있겠죠.


실제로 n 년 전, 모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다 당기순이익은 나날이 늘어가는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지속적으로 -가 찍혀 수상하다 하던 차에 분식회계가 드러나더군요.

 

2. 투자활동현금흐름

다음은 투자활동 현금흐름입니다. 여기서는 -(빨간색)가 좋은 것입니다. 투자 활동에 현금을 지출했단 뜻이기 때문입니다. (현금흐름표에서는 기업 입장에서 돈이 나가면 무조건 -, 돈이 들어오면 무조건 +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업을 고를 때 투자 항목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아직 재무제표 상에선 드러나지 않은 미래 현금흐름을 창출할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가 됐다고 걸러라! 이런 건 아니지만 저는 웬만하면 투자활동에 - 지출이 크면서 영업현금흐름 역시 착실하게 증가하고 있는 기업에 투자를 고려합니다.

 

3. 재무활동현금흐름

마지막으로 재무활동현금흐름입니다. 기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 채권자와 투자자의 조달은 꼭 필요하겠죠. 이뿐만 아니라 은행에서도 대출을 받으며 기업 활동을 영위하고 투자를 늘려나가기도 합니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이처럼 차입금을 상환하거나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돌려주는 현금의 유출, 유입을 작성합니다.


-(빨간색)가 클수록 빚도 잘 갚고 있고 주주들에게 배당도 많이 준다고 해석할 수 있겠죠.

 

4. 미래현금흐름 (FCF)

추가적으로 현금흐름을 체크할 때는 FCF를 꼭 체크해야 합니다. FCF는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으로부터 기대되는 장래희 현금을 추정하여 현재 가치로 환산한 것을 말합니다. 즉, 해당 기업이 미래에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FCF 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지, FCF가 양(+)의 값인지 역시 체크하셔야 할 부분입니다.


그러면 무조건 +,-,-가 좋으냐. 그건 아닙니다. 배당주나 금융주 같은 경우는 '우리 회사가 카카오처럼 비전은 없지만 이미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했으니 주주들에게 배당을 통해 매력을 어필하겠다.'와 같은 전략을 많이 사용합니다. 이럴 경우 투자현금흐름은 +, 재무현금흐름은 큰 -가 나오겠죠.


다만,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인 기업은 투자를 다시 한 번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인 기업은 거르십시오. 영업활동이 부실하니 금융기관에서 빚을 독촉하고 투자자산을 매각해서 이를 갚는데 허덕이는 기업일 확률이 높습니다.


정리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이상으로 기업의 현금흐름을 확인하는 법을 배워봤습니다. 다음 회차에서는 실제 투자에 어떻게 해당 지표들을 활용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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