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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투자 일기

떡락장에 멘탈 나간 MBTI "N"이 주식으로 하는 정신승리

by 2Ants 2022.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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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은 제목 / 파란색은 강조할 내용 / 초록색은 개인적인 생각


요즘 주식 장이 나락을 달리고 있습니다.
"와 이건 좀 심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 때쯤, 또 한 번 하락빔을 쏴주고 있습니다....
(이러다 다 죽어 ㅠㅠㅠ)

그리고 이럴 때 꼭 나타나는 게 있죠.
'껄무새'입니다. 
작년 11월부터 나스닥 숏을 칠껄... 금리 인상한다는데 주식 좀 팔아둘껄....
그렇지만 이미 주가는 빠졌고 제가 할 수 있는 건 딱히 없어 보입니다..
(느낌이 아직 다 빠지지도 않은 거 같네요^^)

이렇게 하락장 한 번 겪고 나면 사람이 이런저런 생각이 들게 됩니다
"역시 주식투자는 패가망신의 지름길이야"
"적금은 원금을 지킨다고..!!"
"다시는 주식 투자 안 한다" -> 손절
그리고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재테크는 무조건 해야 된다는 주의이고
적금은 할 생각이 전혀 없어서, 주식/가상화폐/부동산 투자에 굉장히 열려있고 적극적인 편입니다.
그래서 주말에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저의 '껄'들을 장기간 시계열로 본다면 수익률이 어떻게 될까?
라는 상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번 해봤습니다.

(인간이 가장 공포를 느끼는다는 11m...)

사이트는 아래의 Portfolio visualizer를 사용했습니다.
제가 예전에 썼던 사이트라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회원가입을 해야 무료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Portfolio Visualizer

Monte Carlo Simulation Run Monte Carlo simulations for the specified portfolio based on historical or forecasted returns to test long term expected portfolio growth and survival, and the capability to meet financial goals and liabilities. Monte Carlo Simul

www.portfoliovisualizer.com


백테스팅 설정

먼저 백테스팅 전에 기본 설정입니다.
사진에 적어두었듯이, 기간은 2012.06 ~ 2021.12까지입니다.
2012.06을 시작일로 한 이유는 가장 상장일이 빠른 종목인 FB의 종가를 이용하기 위해서입니다.
6월보다 더 앞으로 가면 '메타(구 페북)'의 가격이 없어서 백테스팅이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2021.12까지 한 이유는 2022.01이 아직 끝나지 않아서입니다.
(사실 1월 이 하락장을 좀 보고 싶은데, 이건 나중에 2월이 되어서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1) 초기 투자금(2012.06에 시작하는 투자금)은 $30,000으로 현재 원화 기준 약 3,600만 원 정도 가능하고
2) 매월 $2,500(300만원)을 투자한다고 가정하였습니다.
(저는 직장인이라서 한 번에 큰돈을 넣기가 어렵고 월급을 쓰기 때문에 적합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향후 10년간 연봉 상승과 상여금과 같은 추가 자금 투입이 있을 것이기에 보수적으로 기간 평균하다는 셈 치고 $2,500으로 설정했습니다)
3) 리밸런싱은 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자산배분 전략이 아니라서, 종목을 골라놓고 쭉 가져가는 것이기 때문에 매도 없이 계속 가져간다고 가정합니다.
4) 보유한 주식에서 나오는 배당금은 모두 재투자한다고 가정했습니다.(안 할 이유가 없습니다)
5) 마지막으로, 벤치마크는 '신'이라 불리는 S&P 500 ETF인 SPY ETF입니다.

포트폴리오 종목

위 사진처럼 포트폴리오는 총 3개를 돌렸습니다.
포트폴리오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2022년 기준 미국 상장 시가총액 TOP 10
2) 2012년 기준 미국 상장 시가총액 TOP 10
3) 1번 포트폴리오 50% + S&P 500 Short ETF 50%

3번을 넣은 이유는, 지금과 같은 하락장에 가장 많이 하는 '껄'인
"아 숏칠껄..."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위에 종목을 보면 10년 새 TOP 10 종목이 굉장히 많이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엑손모빌, IBM, 쉐브론, GE, 월마트, AT&T 같은 종목은 이미 밀린 지 오래이고
아마존,테슬라,메타,엔비디아,비자와 같은 신규 종목들이 대거 편입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이번 글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 지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만약 지금 투자를 한다고 해서 2032년 TOP 10으로 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면 미래는 알 수 없으니까요. 다만, 수익률을 보는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을 것 같아 확인해봤습니다.

포트폴리오 성과 비교

리밸런싱 없는 경우

처음에 이 표를 보고 놀람과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먼저 놀란 것은, Final Balance를 보면 최종 잔고가 4.47Million 달러로 한화로 약 50억이 넘는 금액입니다.
초기 투자금 3천에 월 300씩 약 10년 박으면 50억이 된다는 것이죠. 
단순하게 원금만 따질 경우, 3,000 + 3,600 * 10 = 약 4억으로, 4억이 50억이 되는 기적이...
장기투자에 대한 의욕이 생기는 결과입니다 ㅋㅋㅋ

다음으로는 이상함입니다.
1) 2022년 TOP 10과 3) 2022 TOP 10 + Short ETF의 성과가 크게 차이가 안 나고
성과뿐 아니라, MDD(최대 낙폭)의 차이가 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도저히 상식으로 이해가 안 가서 왜 그런지 찾아봤는데, 숫자가 틀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너무 신기해서 주기적으로 리밸런싱을 하면 다르게 되는건가..? 라는 생각으로 연간 리밸런싱 조항을 추가해서 돌려보니
제가 생각한 그 방향대로 딱 나왔습니다.

연간 리밸런싱 하는 경우

50%를 지수 Short 치고 있는데, 당연히 성과가 줄고 하락폭이 관리가 되어야 정상이니까요..
아마 기존 윗 포트는 리밸런싱이 없다 보니 장기간 하면서 그 효과가 많이 줄어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투자금액이 3천만원, 월 300만원 시작인 반면, 매년 총 투자금의 50%를 숏치게 되는 두 번째 포트는 하락 방어 효과가 확실함)

이 백테스팅을 통해 느낀 점이 몇 가지 있는데요.

1) 리밸런싱을 주기적으로 하는 게 더 안정적이다.
하지만 리밸런싱이 없는 장기투자가 수익률이 더 좋다.

2) 현재 Top 10을 기준으로 투자를 오래 하는 것보다는 S&P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
위에서 보듯 10년 전 Top 10에서 사라진 종목들이 꽤 많습니다. 그만큼 새로 들어온 종목들이 있구요.
지수는 이런 것들을 모두 반영합니다. 하지만 Top 10을 고정적으로 유지하면 이런 변화가 반영이 안 됩니다.
(만약, 매년 TOP 10을 다시 반영해준다면 어떻게 될까? -> 기능이 없어서 따로 해보진 못했지만 수익률 측면에선
더 개선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3) 결국은 종목 선택을 잘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하면 타이밍까지..
위에서 보듯, 지수는 장기적 우상향을 합니다. 지수보다 더 좋은 수익률을 얻으려면
결국 종목선택을 잘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 일정 기간 지수보다 더 많이 빠지더라도 더 높게 상승한다면
결국에는 더 나은 수익률을 가져다주니까요.

하지만 문제는 "어떻게 종목 선택을 잘할 것이냐"입니다. 
객관적인 정답이 없는 이 질문에 모두가 만족할 만한 답변을 찾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외에 나은 방법이 없어 보여서 이렇게 해야 될 것 같구요..

타이밍까지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사실 종목 선택보다도 더 어려운 영역이 타이밍인지라...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 방법을 선택할 수 있을까?라는 관점에서는 다소 어려워 보입니다.

4) "Invest in Time, not Timing"
월가에서 유명한 말이라고 합니다. 타이밍에 투자하지 말고 시간에 투자하라는 말입니다.
S&P ETF를 사더라도 장기간 투자하면 CAGR(연 평균 수익률)이 41%나 나옵니다.
(연 8~13%로 알고 계시는 분들도 있을텐데, 그건 처음에 투자하고 한 번도 추매를 안 한 경우이고
위 포트는 월급에서 매달 매수를 하는 걸 가정으로 했기에 숫자가 다른 것입니다)

이처럼 장기투자를 할 것이라면, 시장이 떨어져도 꾸준히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고
만약 타이밍까지 읽어낼 수 있다면, 저점 매수 / 고점 매도 하면서 더 높은 수익을 땡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안정적으로 장기간 가능만 하다면요..)

결국 남는 건 좋은 종목을 발굴하고, 가격이 흔들리더라도 확신을 가지고 꾸준히 투자하며 기다리는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타이밍도 사실 처음부터 "이건 안돼"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적은 비율로 조금씩 해보며 자기만의 타이밍 감각을 익혀나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하다 보면 계속 돈을 까먹기만 할 수도 있을텐데, 그러면 그냥 안 하면 됩니다.
타이밍 없이 종목 발굴만 잘해도 시간만 있으면 결국 CAGR 60% 대도 가능하다고 위에 나와있으니까요..
(물론, 미래의 테슬라, 엔비디아, 아마존, 페이스북이 될 주식을 지금 알고 있어야 합니다..^^ㅋㅋㅋㅋ)


주식 참 어렵네요.. 할 수 있는게 존버뿐이니... 오늘도 열심히 존버를 해야겠어요.
요즘같은 떡락장에 멘탈관리 잘하시고, 상승장에도 끝이 있듯, 하락장에도 끝이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은 너무 괴롭고 안 가겠지만 결국 끝나고 새로운 상승장이 오겠지요.
그때까지 각자의 할 일하면서 기다려 보면 좋겠습니다.

저는 다시 미래의 성공 주식을 찾기 위해 공부하러 가보겠습니다
다들 성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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